[유상증자 모니터] '최대주주 교체' 세니젠, 경영정상화 이룰까
![[유상증자 모니터] '최대주주 교체' 세니젠, 경영정상화 이룰까](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4/16/0000082882_001_20260416160306719.jpg?type=w800)
식품안전진단 기업 세니젠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올해 초 일부 가공거래 손실 반영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새 투자자를 유치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과 함께 최대주주도 변경되는 만큼 회사가 구조재편으로 체질개선의 계기를 마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세니젠은 100억원,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과 50억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유증은 지씨파트너스와 김태근 씨가 투자하고 CB는 지씨1호조합을 대상으로 발행된다. 납입 예정일은 모두 다음 달 13일이다.조달한 자금은 회사 운영과 대출 상환, 타법인 증권 취득 등에 쓰일 예정이다. 110억원의 유증 중 101억원은 바이오산업 연구개발(R&D), 글로벌 수출 확대용 인프라, 일반 운영경비에 투입되며 나머지 9억원으로는 은행 대출을 상환하게 된다. 50억원의 CB는 아직 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이번 자금조달과 함께 세니젠은 새 최대주주를 맞게 된다. 100억원 유증의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기존 박정웅 세니젠 대표에서 지씨파트너스로 바뀔 예정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210만8047주, 29.1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새 투자자를 받아들여 지배구조 재편과 재무안정화를 함께 추진하게 된다.유증과 CB가 사실상 같은 투자자 측 라인으로 짜인 구조도 확인된다. 지씨파트너스 대표이사는 방종욱 씨이며 지씨1호조합 역시 방 대표가 대표조합원에 올라 있다. 법적 주체는 다르지만 같은 인물을 중심으로 자금이 조달되는 만큼 새 투자자 측이 지분과 메자닌을 패키지로 투입한 것으로 해석된다.새 투자자가 들어오며 기존 주주의 희석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2190원이며 향후 전환 시 발행될 수 있는 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24%인 228만3105주다. 동시에 기존 미상환 CB까지 포함한 전환가능 주식 수는 총 237만6652주로 총수의 32.9% 수준이라 기존 주주는 중장기 희석 가능성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세니젠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202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세니젠은 최근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그래픽=이동현 기자세니젠이 외부 자금을 받아들인 배경에는 실적부진이 있다. 회사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줄었고 영업손실은 44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적자를 유지했다. 매출원가가 122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이 31억원에 그친 데다 인건비 등 고정성비용 부담도 이어져 수익성을 끌어올리지 못했다.세니젠의 지난해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억원으로 전년의 55억원에서 70.9% 줄었다. 동시에 자본총계 25억원, 부채총계 76억원으로 부채비율이 308.2%에 달해 자체 재무체력만으로는 버티기 쉽지 않다.지속적인 적자에다 연초에 불거진 회계 이슈까지 겹치며 외부 자금을 유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1월에는 재무제표 정정이 이뤄지고, 2023~2025년의 일부 텅스텐 시약상품 매출·매입 거래가 거래 상대방의 고의에 의한 가공거래로 확인됐다. 이에 세니젠은 관련 예상손실 14억원을 위법행위미수금으로 계상했다. 회사 신뢰도와 내부관리 역량에도 부담이 된 상황이다.이에 따라 세니젠은 지난달 이촌회계법인과 투자유치 자문 계약을 맺고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 유증과 함께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이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당시 주가가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도 단순 자금수혈보다는 경영권 재편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유증과 CB 발행도 당시 추진하던 투자유치 작업이 구체화한 결과로 분석된다.세니젠은 이번 자금조달을 기술확장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지씨파트너스가 참여함에 따라 유전자 마커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체진단과 신약지원 등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을 가졌다. 다만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현금흐름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과 관련해 "아직 답변하기 어렵다"며 "공시된 사항 이외에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