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홀로서기]④ 줄어든 캡티브, 대체일감 확보 과제
![[두산건설 홀로서기]④ 줄어든 캡티브, 대체일감 확보 과제](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2/23/0000079762_001_20260223144811463.png?type=w800)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검토·확인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두산건설은 최대주주가 제니스홀딩스로 변경되며 두산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믿을만한 버팀목이 사라진 두산건설은 자체 역량만으로 개선되지 않은 국내 건설경기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유상증자로 넘어간 경영권, 끊어진 지원두산건설의 홀로서기는 2021년 말 진행된 2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비롯됐다. 당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모기업 두산중공업(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건설 경영권을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주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더제니스홀딩스에 넘겼다.유상증자 직후 더제니스홀딩스는 지분 54%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고 기존 최대주주였던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분율이 46%로 하락하며 2대 주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두산건설은 두산그룹 계열사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됐다.그룹 해체 수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은 두산그룹 입장에서도 더 이상 두산건설에 자금을 수혈할 여력이 없다. 과거 두산건설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그룹 전체 존립을 흔들었던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유사시 두산에너빌리티 등 과거 계열사의 자금 지원이나 신용공여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특수관계자 매출 비중 0.58%로 급감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실제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두산건설이 제니스홀딩스와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등 특수관계자로부터 인식한 매출은 77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매출 1조 3326억원의 0.58%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4억원 대비 약 42% 감소한 규모다. 선별적 수주 기조로 전체 외형이 줄어드는 가운데 내부 일감마저 함께 줄어든 셈이다.두산건설이 제니스홀딩스에 매각되기 전과 비교하면 거래규모도 초라해졌다. 두산중공업 완전자회사 편입 이듬해인 2020년 특수관계자 매출은 2843억원으로 당시 매출 1조 8287억원의 15.55%에 달했다.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개발·운영을 위해 설립한 인천연료전지에서 1421억원, 두산분당센터 개발을 추진하는 디비씨가 720억원, 신분당선북부개발사업 시행사 새서울철도에서 540억원을 인식했다. 이외에도 두산메카텍 115억원과 두산인프라코어 16억원 등 그룹 계열사에서 상당 비중의 매출을 확보하며 유동성 부족에도 계열사 지원이 가능했다.하지만 2021년 말 최대주주가 제니스홀딩스로 바뀌면서 특수관계자 매출은 606억원으로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매년 매출을 올려줬던 두산인프라코어가 2020년 HD현대그룹에 매각됐고 자회사로 거느리던 두산메카텍 역시 재무개선 과정에서 분리 매각되며 안정적인 내부 일감이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현재 두산건설이 새롭게 속한 큐로그룹 기업집단은 큐로홀딩스 크레오에스지 지엔코 초록뱀미디어 등 투자 유통 엔터테인먼트 패션 분야에 집중돼 있다. 대규모 플랜트 시설이나 사옥 및 공장 신축 등 건설 공사를 발주할 만한 대형 제조 계열사가 전무하다. 건설업과 사업적 연관성이 떨어져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하거나 굵직한 자체 개발 사업을 도모하기 어려운 구조다.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 일감이 사라졌다는 것은 온전히 시장 경쟁력만으로 험난한 건설 시장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며 "현재로선 양질의 외부 수주를 늘려 독자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하는 것만이 실적 및 재무상태 개선의 유일한 돌파구"라고 지적했다.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공공·정비사업 확대, '버티기 전략' 통할까다행히 두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시공권 획득을 가시화하며 서울 공공 및 정비사업 물량 확보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손잡은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는 방학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쌍문역 동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다.세 사업은 공공기관 물량을 수주한 만큼 용적률 상향 등 사업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비사업 조합원 공급물량이 미리 확보된 만큼 공사대금 회수 불확실성을 낮춰 유동성 관리가 수월한 것도 특징이다.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1조1432억원으로 2024년 2조1753억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분양 예정인 사업장의 78.4%(가구수 기준)가 지방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물량 확보가 더디다는 지적이다.두산건설 관계자는 "당분간 브랜드 강화와 리스크 관리, 선별적 수주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침체된 건설경기를 극복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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