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장악한 ‘진격의 무신사’…올 하반기 10조 상장 시험대

패션 넘어 뷰티…전체 오프라인 매장 75곳까지 늘려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무신사 제공국내 패션 플랫폼 업계 1위인 무신사가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단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무신사는 상장 의지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오프라인 채널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서울 용산과 성수동에 각각 문을 연 대형 매장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같은 주요 거점 매장이 대표적이다.2022년 말 2곳에 불과했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판매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은 이달 초 46곳까지 늘었다. 여기에 무신사 킥스(신발), 무신사 뷰티(화장품), 무신사 스토어, 29센치(CM) 등까지 포함하면 전체 오프라인 매장은 75개에 이른다.이런 움직임은 O4O(온·오프라인 연계·Online for Offline) 전략의 하나로,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고객 접점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온라인에서 검증된 운영 노하우를 오프라인 거점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이를 다시 플랫폼 내 거래로 환원시키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무신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무신사의 오프라인 인프라 확장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에 서울숲 일대에 패션·뷰티 매장 20여개를 추가로 열어 ‘케이(K)패션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무신사는 오프라인 거점 확보를 위해 투자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에만 토지·건물·시설장치 등 유형자산 취득에 약 1085억원을 투입했으며, 주요 상권 매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임대차 계약도 맺고 있다.오프라인 중심 투자가 확대되면서 무신사의 실적 역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1조4678억원, 영업이익은 1404억원으로 앞선 해보다 각각 18.1%, 36.6% 증가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오는 7~8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신사는 상장 시 기업가치를 8조~10조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해당 목표가 다소 높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신사가 납품업체에 판촉비용을 부당하게 떠넘겼는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제재 여부가 결정될 경우,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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