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이탈에, 신규 모델 공개도 감감무소식···길어지는 구글 침....

지난달 19일 구글 랩스 및 제미나이 담당 부사장 조시 우드워드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으로 주목받던 구글이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풀스택은 반도체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AI 관련 산업을 모두 갖춘 구조를 말한다. 구글 핵심 인력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탈한 데다, 오픈AI 등과 성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자체 AI 인프라 구축 능력과 플랫폼 배포력을 갖춘 만큼 중장기적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미국 뉴욕 증시에서 알파벳 클래스 A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98% 하락한 349.68달러에 마감했다. 클래스 C주는 5.08% 하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250억달러가 증발했고, 주가 하락률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였다.핵심 인력 이탈이 주가 하락의 방아쇠가 됐다. 제미나이 AI 모델의 공동 리드였던 노암 샤지어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오픈AI에 합류한다. 단백질 분석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해 2024년 데미스 허사비스와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점퍼도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긴다. 두 사람은 구글의 AI 발전을 이끈 상징적인 존재였다.모델 성능 개선 속도가 주춤한 것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구글은 지난 2월 제미나이 3.1프로 공개 이후 4개월째 프로급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량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만 공개하고, 이달 중 프로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공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일각에서는 다음 프론티어 모델 공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실제 에이전트 영역에서 구글과 오픈AI·앤트로픽 주요 모델과의 성능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AI모델 비교 플랫폼 아티피셜애널리시스를 보면 제미나이 3.1프로의 종합 지능점수는 46점으로 같은 프론티어 모델인 오퍼스 4.8(56점), 지피티-5.5 프로(55점)와 격차가 크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구글은 ‘AI 풀스택’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려온 데다, 자체 주문제작 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 확대로 추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향후 애플 스마트폰 시리 기능에 제미나이 기술이 채택되는 등 플랫폼 장악력도 입증했다.그러나 이후 ‘에이전트 AI’ 경쟁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한국 iOS 기준 생성형AI 앱 일매출에서 클로드는 지난 3월23일 처음 제미나이를 추월했다.다만 구글의 저력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에이전트 AI’ 시대에는 클라우드·소셜플랫폼 등 소비자의 일상과 접점이 넓은 쪽이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이미지와 동영상 등 멀티모달 분야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 유튜브 등 사용자와 접점이 넓다는 점도 긍정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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