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코퍼스코리아, 콜옵션·병합으로 CB 방어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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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배급·제작 기업 코퍼스코리아가 전환사채(CB)를 통해 자본을 늘리며 관리종목 위기를 벗어났다. 전환청구 흐름과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는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와 주식 병합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퍼스코리아의 제4회차 CB 잔액은 175억원이다. 이 가운데 78억원은 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해 재취득했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은 97억원 수준이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콜옵션 행사는 부채 축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는 5월부터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도래하는 상황에서 회사는 일부 물량을 흡수하며 현금 상환 부담을 낮췄다. 동시에 재취득한 CB는 향후 소각하거나 최대주주나 특별관계인에 양도할 수 있어 지배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의 지분율은 CB 전환, 합병 등 영향으로 지난해 초 51.92%에서 최근 28.86%로 낮아졌다. 추가 전환이 이어질 경우 지분 희석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콜옵션 물량은 잠재적 방어 수단으로 해석된다.전환청구 성격은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22억원 규모 전환청구가 이뤄졌는데, 당시 주가는 전환가액(1261원)을 크게 밑돌았다. 통상 CB 전환이 차익 실현 구간에서 발생하는 것과 달리 손실 구간에서도 전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상환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원금 회수에 무게를 두는 신호로 해석된다.재무구조는 부담이 내재돼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28억원에 그치는 반면, 유동부채는 280억원을 넘는다. 다만 콜옵션 행사로 상환 부담을 줄였다. 부채비율은 149.5%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앞서 코퍼스코리아는 2024년 자본총계 대비 법차손(법인세차감전손실) 비율이 95.3%까지 치솟으며 관리종목 지정 직전까지 몰렸다. 지난해에는 44.2%로 낮아지며 위기를 넘겼다. CB 전환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결정적이었다.실적 흐름은 녹록지 않다. 2023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44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가 이어졌다. 2024년에는 판권 상각 부담이 급증해 영업손실 2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70억원대로 줄었지만, 매출원가율이 99.9%에 달해 사실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다.이런 가운데 코퍼스코리아는 지난 14일 5대 1 주식병합을 추진하며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발행주식수를 4487만주에서 897만주로 줄이고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높이는 구조다. 병합 이후 전환가액은 6300원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환 가능 주식 수 역시 줄어들게 된다.이번 주식 병합은 외형 개선을 넘어 CB 수급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가 하락 구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전환 물량 부담을 완화하고, 향후 물량 출회 시 희석 리스크를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사업 측면에서는 제작 부문이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일본 OTT 시장 성장 둔화 등 영향에 배급 매출은 2023년 338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제작 매출 비중은 21%에서 64%로 상승했다. 올해 방영 예정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과 '유일무이 로맨스'가 성과가 향후 실적 반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다음 달 JTBC 방영을 앞둔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산경 작가 원작으로, 코퍼스코리아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콘텐츠 특성상 흥행 시 제작 수익뿐 아니라 해외 배급 및 OTT 판권 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 코퍼스코리아 측은 "올해 선보일 제작 콘텐츠들이 성공적으로 방영된다면, 당사의 제작 역량을 시장에 확실히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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