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퀀트 쇼크' 얼마나 가나…삼전닉스에 쏠린 눈 [빅데이터로 본 재....

2조4000억 규모 유상증자한화솔루션 검색상위 올라리포트 1위 오른 'ADR 발행'"하이닉스 올 영업익 231조"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의 미국 조지아 공장 외부 전경. 한화구글이 인공지능(AI) 압축 기술 '터보퀀트'를 공개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 투자심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AI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로 낮춘다는 신기술 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도체 중심의 국내 증시에 터보퀀트 쇼크가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30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최근 한 달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AI 기업인 미디어젠 유상증자로 도마에 오른 한화솔루션과 SK하이닉스 등이 검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26일 구글은 새로운 AI 메모리 최적화 기술인 '터보퀀트'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터보퀀트는 거대언어모델(LLM)의 임시 기억장치를 압축해 AI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약 6배 줄이는 기술이다.시장에서는 터보퀀트 기술을 일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 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주가는 터보퀀트 기술 공개 당일 4% 급락한 뒤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7만원 선까지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낙폭이 더 컸다. 지난 25일부터 나흘 동안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에 비해 전체 매출에서 HBM 등 고성능 AI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탓에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과 주가 반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최근의 변동성 국면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리포트도 잇따르고 있다.이 기간 가장 많이 검색된 리포트 1위는 'ADR 발행과 의미'로,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실적은 매출액 313조원, 영업이익 231조원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지난주 리포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관련 내용이 다수 포진했다. 지난 25일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미국예탁증서(ADR)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와 관련해 "파운드리형 모델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따라 향후 중장기 밸류에이션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5일 주총을 통해 공식화된 ADR 신주 상장에 관해서는 "글로벌 자금의 접근성을 확대해 한국 본주에 대한 재평가를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같은 날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인 '피지컬 AI 시장 진입 가시화'에서 "온디바이스 AI 성능이 향상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에지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완성차 톱티어인 현대차 간 협력이 본격화하면 생산공정 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한 대규모 제조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검색 리포트 10위에 오른 '1Q26 영업이익 43조원, 서프라이즈 예상'에서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도 "데이터를 올린 뒤 압축을 푸는 단계에서 GPU나 TPU의 HBM가 추가로 계산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HBM4에서 기술 경쟁력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26일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26일 전일(4만5000원) 대비 18.2% 떨어졌으며 27일에는 3.13% 추가로 하락하며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과 관련해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다"며 "대규모 자금조달로 신뢰를 잃은 만큼 실적 역시 두 개 분기 이상 연속으로 좋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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