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G] 네이버, 10년 만에 이사회에 CFO 합류…재무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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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사진 제공=네이버네이버가 다음달 23일 정기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는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휴맥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올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포함해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3차 상법 개정안' 등 당분간 재무적 현안이 산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재무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네이버 CFO로서는 약 10년 만에 이사회에 합류하는 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그룹 재무 전략 컨트롤타워, 이사회 합류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변경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현재 네이버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4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최수연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맡고 있다.사외이사는 김이배 국민연금 ESG경영위원회 위원, 노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창립자 등이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김이배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이번 주총을 끝으로 물러난다. 후임에는 김희철 CFO가 사내이사로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총 이후 네이버 이사회 구성은 기존 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4인·기타비상무이사 1인에서 사내이사 3인·사외이사 4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그간 네이버의 CFO는 그룹 내 다수 계열사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계열사와 본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다만 본사 이사회에 참여한 건 2016년 2월 퇴임한 황인준 전 CFO 이후 약 10년 만이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5년 말 기준 이사 및 감사로 참여하고 있는 계열사 요약./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1976년생인 김 CFO는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네이버(구 NHN) 재무기획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2012년 퇴사 후에는 IT·게임 업계에서 재무 담당자를 거쳐 2017년 네이버에 재입사해 재무 관리를 담당했다. 2019년부터 회계·재무 관리하는 CV센터 책임리더(임원)로 활동하다 지난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김남선 전 CFO(현 전략투자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그룹 내 대표 재무통인 김 CFO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에 앞서 이미 국내외 주요 계열사 11곳(2025년 말 기준)에서 기타비상무이사 등으로 참여하며 그룹의 전략적 투자와 글로벌 사업의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구체적으로 국내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랩스 △네이버아이앤에스(I&S) 등 계열사 4곳에, 해외에서 △NAVER J.Hub Corporation △Beijing Metaverse China Technology △NAVER China △SNOW China (Beijing) Co., Ltd. △NAVER France SAS △NAVER U.Hub Inc.(구 V Live Inc.) △NW MEDIA CONTENTS INC. 등 계열사 7곳에 참여하고 있다.이 가운데 김 CFO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회사의 상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로 주로 모회사나 계열사 등에서 사외이사에 선임할 수 없는 인물을 뽑는다. 통상 이들은 회사 경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교환 합병을 추진할 예정인데, 양사 간 최종 교환비율을 1대 2.54로 결정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산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이전까지 시장가치는 두나무 14조~15조원,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 수준으로 교환비율은 1대3에서 1대5 정도로 추정됐다. 이에 김 CFO는 본사와 계열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주주 가치희석 우려 관리, 주주환원 정책 마련, 합병 뒤 신사업 실적 안정성 확보 등 후속 조치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C레벨 중심 책임경영 강화김 CFO의 사내이사 선임은 네이버의 책임경영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CEO 체제에 힘을 싣고 능력이 증명된 미래 핵심 리더 후보를 내세워 세대교체의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네이버는 최근 김광현 검색 플랫폼 부문장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에, 유봉석 정책·RM 부문장을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에, 황순배 HR 부문장을 최고인사책임자(CHRO)에 선임하며 기존 최수연 CEO,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 김 CFO 등 3인 C레벨 경영자(CXO) 체제를 6인으로 확대·개편했다.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 제공= 네이버이번 인사에 대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피지컬AI·웹(Web)3 등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사업 모델 발굴과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도 이를 반영할 것으 전망된다. 통상 네이버는 4월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해왔다.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C레벨 리더십 중심의 책임 경영 체제 하에서 쇼핑·금융·클라우드·AI 등 다양한 사업 및 기술 영역에서 팀네이버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에이전트N을 중심으로 AI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과 도전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주총에서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이사 보수 한도 증액 안건이다. 앞서 네이버는 2023년 기존 150억원이었던 이사 보수 한도를 절반 수준인 80억원으로 줄였는데, 이를 이번에 1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이러한 결정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경영 성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연매출 12조350억원, 연간 영업이익 2조2081억원을 거뒀다. 2024년 대비 각각 12.1%, 11.6% 늘어난 수치다.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기타비상무이사 퇴임에 따른 신규 사내이사의 선임, CEO와 CFO의 주식보상 비중, 최근 주가 추이에 따른 지급 금액의 변동성 확대, 2025년도 경영 성과 증가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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