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포커스] 무상감자 카드 꺼낸 케스피온…결손정리·신사업 시험...
![[주총 포커스] 무상감자 카드 꺼낸 케스피온…결손정리·신사업 시험...](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01/0000085623_001_20260601155217898.jpg?type=w800)
무선통신기기 제조 기업 케스피온이 무상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정비에 나선다. 올해 초 액면병합으로 주식수를 줄였고, 결손 보전을 위한 자본감소도 추진한다. 지난해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헬스케어 신사업 편입도 진행 중인 만큼 재무구조와 수익성의 개선이 함께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2대 1 무상감자…누적 결손금 해소 집중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스피온은 이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과 무상감자 결정 안건을 상정한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사업목적의 일부 변경과 신주 배정 한도 확대, 주식·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조건 확대 등이 포함됐다.이번 임시주총의 핵심 안건은 결손 보전을 위한 자본감소다. 케스피온은 액면가 1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2주를 같은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의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감자비율은 보통주 기준 50%로 기존 발행주식 수 1917만7757주에서 감자 후에는 958만8878주로 줄어든다. 동시에 자본금도 192억원에서 96억원으로 감소한다.케스피온의 무상감자는 올해 초 진행한 액면병합 이후 다시 나온 주식 수 축소 조치다. 회사는 앞서 보통주 2주를 1주로 병합하면서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인 바 있다. 액면병합은 자본금 변동이 없는 주식수 조정이지만 무상감자는 자본금 자체가 줄어드는 자본감소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케스피온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지난해 통신 매출 증가로 외형이 확대되고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그래픽=이동현 기자감자의 배경에는 누적 결손 부담이 있다. 케스피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41억원으로 전년 326억원보다 증가했다. 외형은 커진 반면 영업손실은 27억원, 당기순손실은 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통신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이 커지고 영업손실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케스피온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결손금은 254억원으로 전년 말 208억원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77억원에서 134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본금보다 결손금 규모가 큰 상태가 이어지면서 회계상 재무구조 정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차입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케스피온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09억원으로 전년 말 175억원보다 감소해 81%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4년 말 113억원에서 지난해 말 59억원으로 감소해 현금 여력이 줄어든 상태다.다만 올해 1분기는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케스피온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102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3억원 적자에서 2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손익도 13억원 적자에서 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원가 부담 완화와 비용 효율화가 반영되며 분기 기준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억원 유출을 기록해 실제 현금창출력 회복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합병으로 신사업 모색…자금조달 여지도 확대케스피온은 최근 신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 제조 기업 엠비티비의 지분 100%를 확보해 흡수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패치는 여드름 패치와 상처 보호용 패치 등에 사용되는 소재다. 케스피온은 기존 정밀 필름·타발 공정 노하우를 헬스케어 소재 제조에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엠비티비 편입 과정에서는 CB 대용납입과 특수관계인 거래 구조도 함께 나타난다. 케스피온은 엠비티비 지분 100%를 21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대금의 대부분을 11회차 CB로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에 케스피온의 최대주주인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와 특수관계법인인 인빅투스, 계열회사 대표이사가 포함돼 신사업 확대뿐 아니라 상장 유지 대응과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정관 변경 안건에는 향후 자금조달 여지를 넓히는 내용도 담겼다. 케스피온은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50% 이내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로 바꿀 계획이다. 긴급한 자금 조달이나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제3자배정 성격의 신주 발행 한도도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30% 이내에서 발행예정주식 총수 범위로 확대한다.이번 임시 주총은 케스피온의 재무구조 정리와 사업 재편이 동시에 나타나는 자리다. 무상감자는 장부상 결손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조치지만 현금 유입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결국 기존 통신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엠비티비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신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가 과제로 남는다.한편 <블로터>는 무상감자가 완료된 이후 회사의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 후 이메일을 통해 질의사항을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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