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스피, 핵심 PB '인디고' 성장세 …주주환원 병행 눈길

프리미엄 펫푸드 전문기업인 오에스피가 흑자전환했다. 자체브랜드(PB) 비중 확대가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소규모 유상증자로 해외 유통망 구축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주 소각, 주식병합, 무상증자 등 자본정책도 병행하고 있다.PB 비중 확대…1분기 흑자전환 견인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에스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고부가가치 PB 제품 비중 확대와 마케팅 효율화,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오에스피는 프리미엄 펫푸드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최근에는 PB 비중을 늘리며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실적개선의 핵심은 PB인 '인디고(Indigo)'의 성장세다. 오에스피의 1분기 PB 제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으며 별도기준 매출 비중도 지난해 34.3%에서 올해 1분기 38.1%로 상승했다.PB 제품은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아 매출 비중이 확대될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가 커진다. 과거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매출 비중이 최근 30%대 후반까지 높아지면서 OEM·ODM 중심에서 고마진 PB 중심으로 사업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오에스피는 PB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칠레를 남미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프리미엄 브랜드 '인디고 파우(INDIGO PAW)'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칠레 전용 온라인스토어 구축과 함께 검색엔진최적화(SEO), 검색엔진마케팅(SEM) 기반 디지털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 입점 계약도 마무리했다. 회사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 등 주요 지역의 펫숍, 동물병원과 오프라인 유통 파트너십도 추진할 방침이다.북미와 아시아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오에스피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반려동물 산업박람회인 '슈퍼주'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를 발굴하고 브랜드 인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해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오에스피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프리미엄 펫푸드 제조 역량에 글로벌 공급 인프라를 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칠레를 시작으로 미국, 대만 등 주요 거점별 맞춤형 유통 전략을 통해 해외 실적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상·무상증자 병행…주주환원도 강화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에도 나섰다. 오에스피는 지씨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약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했다. 신주는 보통주 28만8600주이며, 발행가액은 3465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16일이다.이번 유증은 대규모 희석을 동반한 외형 확장보다 해외 공급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재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칠레, 미국, 대만 등 주요 해외 거점별 유통망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오에스피는 3월에 자사주 21만494주를 소각했으며 이후 액면가 500원 보통주 2주를 액면가 1000원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2대1 주식병합을 진행한 뒤 지난달 28일 거래를 재개했다.거래 재개 이후에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오에스피는 보통주 242만7114주를 무증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22일이며 기준일에 주주명부에 있는 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0.5주를 배정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13일이다.무증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 24억2711만원이며, 증자 이전 발행주식 총수 485만6433주는 이후 728만3547주로 늘어난다. 주식병합 과정에서 발생한 단주 2205주는 무증 배정에서 제외됐다.오에스피는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자본정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시장의 신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 무증은 유통주식 수와 주식가치 조정으로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관건은 PB 중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다. 이에 오에스피가 인디고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유통망 구축 성과를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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