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 ‘널뛰는 반도체’… 삼전닉스 하루 시총 432조 증발뒤 혼조...

■ 메타發 AI 과잉투자 공포 확산메타, AI 인프라 여유분 판매애플은 중국산 메모리 구입설반도체 위기론에 코스피 휘청삼전닉스 변동성 확대 경고음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을 향한 짙은 회의론이 확산하며 한국 증시를 지탱하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수익화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AI 관련 공매도 공포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조달 검토설까지 겹치며 반도체 위기론이 증시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3일 국내 증시는 전날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7400선 아래로 밀렸다가 7800선을 회복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66포인트(1.20%) 오른 7739.75로 출발한 뒤 장중 7378.10까지 밀렸으나, 오전 11시 현재 7822.29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7000원(5.94%) 오른 30만3000원, SK하이닉스는 9만7000원(4.43%) 오른 228만4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AI 반도체 수요와 투자 지속성을 둘러싼 불안에 매물이 쏟아졌지만, 전날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최근 급락의 불씨는 메타발(發) AI 인프라 투자 회의론이었다. 전날 메타가 자사 AI 인프라의 여유분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내부 수요만으로 충분히 소화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영화 ‘빅쇼트’의 모델인 마이클 버리의 경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버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AI 랠리의 “종말의 시작”으로 평가하며 AI 관련 자산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이날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AI 에이전트 개발이 지난 4개월간 예상만큼 가속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AI 수익화와 투자 회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키웠다.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조달 검토설도 기존 공급망을 둘러싼 불안을 확산시켰다. 중국 업체의 공급망 진입 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업체의 범용 제품 시장 우위와 가격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이 같은 악재가 불거질 때마다 반도체 투톱 주가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했다. 6월 8일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가 이튿날 저가 매수세로 반등했고, AI 투자 과열 우려가 커진 지난달 23일에도 12% 안팎 급락한 뒤 25일 되돌림을 보였다. 메타의 AI 인프라 외부 판매 검토와 버리의 AI 관련 하락 베팅 공개가 겹친 2일에는 삼성전자는 9.06% 내린 28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4.57% 하락한 218만700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약 432조 원 줄었다. 삼성전자가 약 166조 원, SK하이닉스가 약 266조 원 감소한 규모다. 이 충격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1일 6785조4320억 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은 2일 534조214억 원이나 급감하며 6251조4106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투톱의 방향이 지수 전체의 등락 폭을 좌우하는 쏠림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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