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팹 구축에… 하루 필요한 물 15억ℓ 넘을듯

서남권·용인 반도체단지에 사용약 500만명 생활용수와 맞먹어물부족 심각… 특단대책 세워야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향후 전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팹 증설에 따라 추가로 하루에 필요한 용수량은 15억ℓ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5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생활용수와 맞먹는다.물 부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3대 메가 프로젝트 AI 데이터센터 구축 1단계로 추진되는 SK·GS·네이버의 8.4GW 규모의 전국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하루 약 1억6800만ℓ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GW급 데이터센터는 열을 식히고 전력을 공급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하루 2000만ℓ의 물을 소모한다.여기에 정부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6억5000만ℓ(65만t)와 완공 시기를 앞당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용수 6억8700만ℓ를 합하면 하루 약 15억500만ℓ의 물이 더 든다.이미 기후변화로 전국적인 가뭄이 빈번한 상황에서, ‘물 먹는 하마’인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생산시설까지 더해지면 물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주민들의 생활용수마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감사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2030년에는 연간 2846억∼3970억ℓ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물은 대부분 인근 하천과 댐, 지하수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급받는 수원(水源)으로부터 끌어온다. 더군다나 AI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사용된 냉각수는 대부분 증발해 재사용률이 낮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데이터센터나 첨단산업단지는 물·에너지 다소비 시설임에도 현행 물 관리 기준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물·에너지 연계 구조와 대규모 수요시설의 부담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관리 기준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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