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을 우리 도시로 이전”… 지역 정가 거센 신경전

‘2차 이전’ 가이드라인 곧 발표수은·산은·IBK 등 향방 촉각금융노조는 대대적 투쟁 예고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국책은행 등 주요 금융 공공기관 유치를 둘러싼 지역 정가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교체 변수와 금융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이 맞물리며 긴장감마저 고조되는 양상이다.3일 금융권 및 지자체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이전지로는 부산시가 1순위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최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부산시 내부 분위기는 미묘하게 흐르고 있다. 산업은행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던 박형준 전 시장이 낙선하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및 유치를 공약한 전재수 신임 시장이 당선됐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동남권투자공사 유치라는 큰 흐름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이전 논의가 부산 금융산업 확대 흐름과 맞물려 급진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부산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기술보증기금 등 주요 공공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을) 분산시켜 놓으면 집중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한 만큼, 부산을 거점으로 한 금융 집중 투자가 유력하게 거론된다.대구시 역시 국책은행 유치 전선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IBK기업은행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부겸 전 총리가 낙선하면서 동력이 떨어진 때문이다. 추경호 신임 대구시장도 기업은행 유치를 공약했지만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추진 강도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다.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를 놓고는 전남도, 경북도, 전북도가 치열한 ‘3파전’ 혼전을 벌이고 있다.금융노조는 대대적인 저지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오는 4일 양대 노총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합류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운영 중인 ‘지방이전 저지 태스크포스(TF)’를 전사적인 ‘투쟁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