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각선 교섭 논란’에 화섬노조 “교섭권 위임일 뿐”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 모습. 연합뉴스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위원회 측은 카카오 노사 교섭 최종 교섭대표가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공식 체계를 거친 교섭권 위임일 뿐”이라고 3일 밝혔다.IT위원회 측은 네이버 노조와 카카오 노조가 속한 화섬식품노조는 산업별 노동조합으로 단체협약 체결권은 원칙적으로 개별 지회장이 아닌 산별노조 위원장에 있다고 이날 전했다.IT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만 위원장이 수백개 지회 교섭에 모두 직접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노조 내부 공식 회의 체계를 거쳐 교섭권을 위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별 한계를 극복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위임은 다른 기업 간부에게 이뤄진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는 교섭권 위임일 뿐이며 최종 결정권은 산별노조 위원장에 있다”며 “특정 기업 지회장이 타사 협상안을 재가하거나 최종 도장을 찍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IT위원회 측은 이 같은 방식이 업계에서 ‘대각선 교섭’으로 불린다며, 금속노조나 보건의료노조 같은 다른 산별노조에서도 이 방식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IT위원회는 ‘대각선 교섭 과정에서 협상 정보가 타사에 유출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IT위원회 관계자는 “교섭은 교섭위원이 조합원을 대신해 수행하므로 사측이 교섭에서 공유하는 정보는 원칙적으로 조합원에게 공유된다”며 “어떤 정보를 교섭에서 공개할지는 사측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긴밀히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는 경우 같은 기업 노사만 참여하는 실무 단위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노사가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고 보안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부연했다.카카오 노사 임금 단체협상은 지난 5월 결렬됐다. 이후 노조가 지난달 두 차례 파업을 진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엔씨 노동조합 ‘우주정복’은 이와 관련해 전날 연대 성명을 내고 “카카오 공동체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엔씨 노조는 “카카오지회가 마주한 현실은 고스란히 IT·게임 산업 전체의 문제이며, 우리 엔씨지회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는 일터의 현실과도 깊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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