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그룹, 두 달 만에 KT&G 지분 8.22%로 확대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4500조원 굴리는 글로벌 펀드, 지분 추가 매수 기업가치 상승 청신호 켜진 KT&G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T&G 사옥 ⓒ연합뉴스글로벌 자산운용사 미국 캐피털그룹(Capital Group)이 두 달 만에 KT&G의 지분을 8%대까지 끌어올렸다. 단순 투자 목적의 매수지만, 장기 투자 성향이 뚜렷한 펀드인 만큼 KT&G의 탄탄한 실적과 향후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높이 평가한 행보로 풀이된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는 캐피털그룹이 자사 주식 약 104만 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852만8191주(지분율 8.22%)를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캐피털그룹의 지분 매입은 최근 두 달 사이 공격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8일 지분 5.61%를 확보하며 5% 이상 대량 보유 사실을 처음 알린 뒤, 6월9일에는 7.21%로 비중을 높였다. 이어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또다시 지분을 집중적으로 늘리며 8.22%를 달성하게 됐다. 운용 자산 규모만 3조3000억 달러(약 45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액티브 펀드사가 단기간에 연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한 것은 시장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KT&G의 확고한 실적 펀더멘털을 꼽고 있다. KT&G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036억원, 영업이익은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증가했다.특히 주력인 해외 궐련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인 단가 인상을 단행함과 동시에 원가 및 판매관리비를 절감했고, 전 권역에서 판매량이 고르게 성장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이에 발맞춰 KT&G는 올 하반기 배당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이 주도하는 실적 성장의 과실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겠다는 구상이다.KT&G 측 역시 이번 캐피털그룹의 매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것은 회사의 펀더멘털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중심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