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040년까지 우주·AI에 55조 배팅…독자적 우주 생태계 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8월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한민국의 AI 영토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데 한화가 앞서 나가겠다"며 강력한 우주주권 확보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55조원을 투입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탈피한 독자적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발사체·위성망 등 인프라 역량에 우주 및 국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해 확고한 자주국방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부회장은 3일 경남 진주 경상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독자 발사체부터 초저궤도 위성망, 통합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영남권 중심으로 조성해 지역균형발전까지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입해 단조립장 및 시험시설을 짓고 향후 상업발사로 전환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약 20조원을 투자해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순차적으로 확보한다. 김 부회장은 "우주주권 확보를 위한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한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언제든지 우주에 다다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우주 인프라는 고도 350㎞의 관측위성군, 400㎞ 상공의 우주 AI 데이터센터, 고도 900㎞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으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10~15㎝ 단위의 지상 물체 식별이 가능한 초고해상도 관측위성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SAR 위성 64기를 쏘아 올려 실시간 탐지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192기의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지상으로 끊김 없이 전송하게 된다. 지상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에 10조원 이상을 들여 국방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올해 45㎿ 규모로 시작해 2032년 135㎿까지 확장되는 이 데이터센터는 외부 의존 없이 자체 관리되는 폐쇄형 고보안 시설로 운영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통해 한국은 더 이상 하드웨어만 강한 나라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국방AI를 보유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화는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해 한반도 작전 환경에 특화된 국방AI 모델 '디펜스 OS(Defense OS)'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K9 자주포, 무인수상정, 자율형 드론 등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지능형 무기체계로 고도화하고 유무인 복합 체계(MUM-T)를 접목해 전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는 부산대, 창원대, 경상대 등 지역 대학과의 산학과제를 확대하고, 협력업체에 저리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영남권 중심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이런 선순환 구조야 말로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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