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리부트] 두산에너빌리티, AI 전력수요 해상풍력 카드 부....
![[재생에너지 리부트] 두산에너빌리티, AI 전력수요 해상풍력 카드 부....](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7/03/0000087187_001_20260703152017418.jpg?type=w800)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8MW급 해상풍력 발전기(DS205-8MW) 전경.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중심의 발전설비 기업에서 해상풍력까지 아우르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해상풍력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MW급 국산 해상풍력 터빈과 글로벌 터빈사 협력을 앞세워 국내 해상풍력 시장 개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원전 외 또 다른 축, 신재생에너지 사업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제시했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800조원 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AI 데이터센터에는 2029년까지 8.4GW,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 인프라 구축 계획이 제시됐다.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새로 형성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조달이 산업 경쟁력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수혜 기업으로 거론돼왔다.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 등 발전설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다만 신재생에너지 관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해상풍력 터빈 밸류체인에서도 핵심 기업이다.해상풍력은 태양광보다 발전 시간이 길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용 전력 수요와 연결된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처럼 24시간 전력이 필요한 수요처가 늘어나면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두산에너빌리티는 2005년부터 풍력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한 이후 2017년 제주 탐라(30 MW), 2019년 전북 서남해(60 MW), 2025년 제주 한림(100 MW) 프로젝트에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하며 국내 해상풍력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 제공=두산에너빌리티10MW 발전기 국제 인증, 국산 터빈 상용화핵심은 10MW급 해상풍력 터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10MW 해상풍력발전기 DS205-10MW가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은 첫 사례다.DS205-10MW는 2022년 개발한 8MW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전남 영광에서 실증을 진행했고 설계와 시험 데이터 검증을 거쳐 국제인증을 받았다. 블레이드 회전 직경은 205m, 전체 높이는 약 230m다. 해당 모델은 초속 6.5m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 사업 초기 약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7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국내 협력사 150여곳과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가 터빈 부품, 블레이드, 타워 등 국내 제조 생태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다.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터빈사와의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3월 지멘스가메사와 창원 풍력발전 신규 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업무착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공장 내 14MW 해상풍력발전기 제조공장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하고 지멘스가메사는 나셀 조립 관련 기술 이전과 인력 지원, 교육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전남 해상풍력 클러스터, 지역 수요와 맞물린다두산에너빌리티의 해상풍력 전략은 전남권과도 맞물린다. 전라남도와 두산에너빌리티는 3월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남지역 해상풍력 발전기 공급 물량 확보와 연계해 2032년까지 지역 풍력발전기 대조립 등 부품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전남은 전국 최대 규모인 22.2GW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용량을 보유한 지역이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96MW가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영광 낙월해상풍력 365MW, 신안 우이 해상풍력 390MW 등 대형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특히 반도체·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전력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재생에너지 공급망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해상풍력은 입지와 계통, 항만, 제조거점이 동시에 필요한 산업이다. 또 해상에 위치한 특성 상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높은 기술적 신뢰도가 요구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라남도와 협력에 나선 것도 발전단지 조성, 기자재 생산, 설치·운영을 묶은 지역 생태계 구축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초 CES 2026 현장에서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고 고객 여건에 따라 에너지 수급 방식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전략으로 에너지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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