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남에 피지컬 AI 60조원 투자...일자리 20만개 쏟아진다

(진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삼성이 영남권에 약 6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은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5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영남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전고체 배터리, AI서버용 패키지 기판·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최첨단 고부가가치선 등 4대 미래 산업에 집중된다. 삼성은 AX(AI전환)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을 최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고, 이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는 4개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와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로봇 자동화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도 신축한다. 최첨단 미래 제조단지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울산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 체제를 갖춘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되는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는 목표다. 에너지저장장치(BESS)용 리튬인산철(LFP)·나트륨 배터리 양산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고성능 패키지 기판과 고부가 MLCC 마더라인의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 AI서버 수요 확대에 대응해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에 AI팩토리 설비와 로봇,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첨단 3X(Digital·AI·Robot Transformation) 기반의 자율형 조선소를 구축한다. 증권가는 이번 투자가 삼성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분야다.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할 경우 관련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AI서버용 패키지 기판과 MLCC 역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부산 거점의 마더라인 육성이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영남 지역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전자·화학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이 강한 영남권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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