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퇴장에 이마트·롯데마트 단기 반사이익 기대 [fn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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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뉴시스 제공.[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기존 대형마트 업체들이 단기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패턴 변화 등 구조적인 성장 제약이 지속되는 만큼 대형마트 업황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따른 관련 업체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이탈이 단기적으로는 대형마트 업태 경쟁 완화와 고객 수요 이전 효과를 가져와 기존 업체들의 영업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홈플러스의 시장 이탈은 단기적으로 대형마트 업태 경쟁 완화와 수요 이전 효과를 통해 기존 업체들의 영업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시장점유율 재배분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인 만큼 중장기적인 업황 개선 여부는 별도의 관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가 14일 이내 항고하지 않거나 항고가 기각될 경우 파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이미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업태 내 경쟁 강도가 일부 완화되면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홈플러스 점포 축소와 폐점이 본격화될 경우 고객 수요를 흡수하면서 추가적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형마트 업태의 구조적인 성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높아지고 근거리·소량 구매 중심의 소비행태가 확산되는 데다 출점 및 영업규제도 지속되고 있다. 비식품 부문의 매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식품 부문 역시 이커머스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과의 경쟁 심화로 수요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할인점의 점포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현재 24개 매장을 운영 중인 트레이더스는 전체 점포의 약 15%를 차지하지만, 지난해 대형마트 부문 매출의 약 25%, 영업이익의 약 60%를 창출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쇼핑은 성장성이 둔화된 국내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기준 63개의 해외 할인점을 운영 중이며, 해외 사업부문은 국내 사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홈플러스의 시장 공백 자체보다 시장 재편 과정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연결하느냐가 업체별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업태 전반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각 업체의 대응 전략과 실행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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