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과잉투자 우려 과했나"…'메타發 쇼크' 하루 만에 삼전닉스 급반...

삼성전자 8.22%·SK하이닉스 10.88% 급반등"AI 투자 과잉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간 지속될 것"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메타발 쇼크'로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반도체 수요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해석이 나온 데다,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8.22%, SK하이닉스는 10.88% 상승 마감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06%, 14.57%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반도체주 하락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추진이 발단이 됐다.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지 않고 남는 연산 자원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AI 과잉 투자 논란이 불거졌다. 남는 컴퓨팅 자원을 외부에 판매한다고 하자, 시장에선 이를 과잉 투자 신호로 해석했다. 그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전제가 된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된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AI 수요가 견조한 만큼 공급부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의 폭발적 성장으로 반도체주가 급등했던 만큼, 단기 노이즈에도 주가가 과하게 출렁였다는 해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잉여 컴퓨팅 파워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라는 보도를 AI 투자 과잉으로 해석하면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AI 투자가 과잉 상태라는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면 수요 둔화, 수요 부족의 현상들이 나타나야 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냉각된 만큼, 악재성 뉴스플로우에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국면"이라며 "하지만 AI 수요 둔화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으며, 반도체 포함 코스피 이익 펀더멘털을 훼손시키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85조5118억원으로 3개월 전(41조4825억원) 대비 78.3% 상향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조1532억원으로 3개월 전(40조1383억원)보다 57.3%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7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파업 리스크가 해소됐고, 시장의 관심은 다시금 메모리 업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집중될 것"이라며 "HBM 점유율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와 경쟁사 대비 높은 평균판매가격(ASP)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AI 투자가 가속 국면에 진입하고,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D램과 낸드 웨이퍼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각각 7%,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17%, 19%로 예상돼 공급 부족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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