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딛고 8000선 회복한 코스피…'삼전·닉스' 급반등에 안도

AI 우려 딛고 반도체주 반등변동성 확대에 방어주 주목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미국 빅테크발 충격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3일 다시 8,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 약세로 인한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위축으로 8% 가까이 하락했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분위기가 바뀌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까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25포인트(5.76%) 상승한 8,088.34로 장을 마쳤다. 전날 AI 과잉투자 우려에 7,600선에서 마감했던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22%, 10.88% 급반등하며 8,000선에 안착했다. 극심한 변동성에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장이 펼쳐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반도체주들이 5% 넘게 하락한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7,378.10포인트까지 밀렸다. 하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중 31만 원 대로 올라섰고, 하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도 오름폭을 키웠다. 두 대형주가 반등하자 코스피 상승폭도 커졌다. 여기에 기관 수급이 더해지면서 오후 한때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기관은 홀로 4조4,597억 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새 급락과 급반등을 오가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방어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데다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업종으로 수급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투자 전략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은행, 화장품, 백화점 등 금융·소비재주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 수혜와 50%에 육박하는 주주환원율을 기대해 볼 만한 종목이다. 화장품과 백화점에 대해서도 "순환매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에게 화장품은 매력적인 선택지"(SK증권), "원화 약세까지 고려할 때 백화점은 가장 큰 수혜 업종"(NH투자증권) 등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펀더멘털(기초체력)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보고 있다. 메모리 업황 악화를 우려할 만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 노이즈에 의한 가치 평가 하락 성격이 강하다"며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10일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이라는 빅이벤트를 주시하면서 반도체·IT하드웨어·금융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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