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 투자…"첨단산업 핵심 거점 육성"

울산 EV공장·수소연료전지 중심…전동화 부품·제조AI까지 육성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해 영남권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와 미래 핵심 부품, 제조 특화 AI,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10년간 연평균 4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 부처,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날 삼성전자·SK·한화·현대차·두산·LG 등 6개 기업이 영남권에 전체 3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완성차 생산 중심의 영남권 제조 기반을 AI 자율주행차, 전동화 부품, 제조 특화 AI,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 AI 자율주행·수소 앞세워 울산 미래 모빌리티 전환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을 자율주행 레벨4 이상 AI DV(AI Defined Vehicle, AI 기반 자율주행차)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 AI DV는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량을 뜻한다. 레벨4는 제한된 운행 조건 안에서 차량이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비상 대응까지 수행하는 고도 자동화 단계로, 로보택시 상용화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 기지로 전환한다. 회사는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EV공장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통합 생산체계를 갖춘 AI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 EV공장은 현대차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국내에 새로 건립 중인 완성차 공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을 전기차와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도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에너지 산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략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공장에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PEM 수전해기는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비다. 회사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PEM 수전해기를 향후 차세대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부품·제조AI·항공우주로…영남권 밸류체인 확장 미래차 핵심 부품 클러스터도 영남권에 구축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울산에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 현대모비스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 현대위아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동화 핵심 부품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제조 현장에는 제조 특화 AI를 적용한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지능형 공장은 AI가 생산 설비,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반을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글로벌 제조 거점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 혁신을 주도하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항공·우주 분야 투자도 병행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 슈퍼널은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함께 개발해 국내 미래 항공시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주 발사체 엔진, 달 탐사 로버 등 우주 산업 핵심 기술 국산화도 추진한다.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향후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핵심 부품 제조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 투자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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