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핑퐁증시' 코스피 8000 탈환…삼성전자 실적 주목

[내일의전략]7월3일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락 추이/그래픽=윤선정코스피가 3일 급반등 끝에 8000선을 되찾으며 전날 증시급락 충격을 덜었다. 반도체주 쌍두마차를 향한 반발매수 행렬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삼성전자로 시작하는 2분기 실적시즌 향방에 쏠린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로 장을 마쳤다. 개장 59분 만에 7378.10까지 내린 뒤 급반등한 결과다. 장중 고점은 8136.28이었다.지수 고저차가 758.18포인트에 달했다. 오후 1시47분 들어선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기관이 4조86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2조7301억원어치, 외국인이 2조22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장 초반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기관이 홀로 매수세를 떠받쳤다.기관 순매수액은 금융투자(3조4377억)·투신(1조382억)·보험(1041억)·연기금(562억) 순으로 많았다. 금융투자 계정에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지정참가회사(AP) 물량이 합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증시에선 ETF 매수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주 쌍두마차의 질주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2만3500원(8.22%) 오른 30만9500원, SK하이닉스는 23만8000원(10.88%) 오른 24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두 종목의 지수 기여도는 총합 348.53포인트에 달했다.나머지 시총 10위권 종목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은 6%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대, SK스퀘어는 4%대, 삼성생명·삼성전기는 3%대,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는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강세를 기록했다.장 초반 코스피는 양대 반도체주와 함께 낙폭을 벌렸다. 전날 급락을 촉발한 미국 메타발 AI(인공지능) 과잉투자 공포가 잔존하는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재차 내린 여파다. 2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44% 급락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했던 고용 과열우려가 일부 진정됐지만, 미 반도체 업종에선 차익실현 압력이 지속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하락 출발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일본 증시에서도 키옥시아가 급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한 점이 반도체 업종 투심을 지지하며 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했다.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기대감 또한 영향을 줬다"며 "국내증시는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이 재차 심화한 가운데 은행·증권 등 금융업종에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며 강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날 밤(현지 시각 3일)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증시 분수령으로 오는 7일 새벽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0일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서) 나스닥 상장 등을 지목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면 메모리 업황 강세신호로 작용하며 매도심리를 보유·추격매수 심리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며 "상승추세가 이어지려면 이달 중순 TSMC·ASML의 실적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를 통해 하반기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엔 통화정책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6월 FOMC 의사록 공개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며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첫 FOMC로 (회의종료 당일) 기자회견에서 명확한 정책방향 신호가 제시되지 않아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노동시장·금리인상 필요성 평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9포인트(0.19%) 오른 868.41로 마감했다. 지수가 장중 823.98까지 급락했다 장 막판 상승 전환한 가운데 개인이 112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1039억원, 외국인이 1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리노공업이 4%대, 코오롱티슈진이 3%대, HLB가 2%대, 레인보우로보틱스·원익IPS가 1%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강보합세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5%대 급락을 빚었고, 알테오젠은 2%대 약세, 에이비엘바이오·에코프로비엠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2원 내린 1525.6원에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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