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채 뚝딱...삼성, 1억 원대 ‘조립식 주택’ 시장 진출

모듈러 전문 공간제작소와 주택 공장서 하루 2채 생산한 채당 1억 2500만원 수준모듈러 주택으로 AI 홈도 확장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 외관. 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가 ‘모듈러(조립식)’ 주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건설 인력난과 공사비 급등으로 전통 건축 방식의 한계가 커지는 가운데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주택 제조업’ 모델로 주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듈러 주택 시장 가치가 2034년까지 2조 8750억 원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 가전(CE)사업부의 새 성장 축으로도 주목받는다.모듈러 방식은 공사 기간을 기존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주택 가격을 1억 원대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주택 대중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주택 설계 단계부터 접목해 주거 공간 전반을 삼성 생태계로 연결하고 수억 명 규모의 AI 홈 사용자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담겼다.24일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시 공간제작소 사업장에서 ‘삼성 AI 모듈러 홈’ 생산 현장과 쇼룸을 공개했다.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공간제작소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홈 시스템이 결합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간제작소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주택 모듈을 시간당 1개씩 생산하고 있다. 모듈 4개를 결합하면 20평 규모의 단독주택 1채가 완성된다.박정진 공간제작소 대표는 이날 “화성 사업장에서는 하루(8시간 근무 기준) 2채의 단독 주택을 만들고 있다”며 “2034년에 2만 3000호 규모의 모듈러 주택 시장이 전망되는 만큼 제조업식 주택 공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이어 “모듈러 주택의 베이직 모델(20평 기준)은 최소 1억 2500만 원 수준으로 고소득층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주지”라며 “여기에 삼성 AI 가전이 결합되면서 한층 향상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모듈러 주택 사업으로 AI 홈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택 설계 단계부터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주거 공간 곳곳에 설치되도록 표준화하고, 이들 기기를 삼성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주거 공간 전반을 하나의 AI 홈 플랫폼으로 구현한다는 전략이다.특히 AI 홈 기술은 단순 생활 편의성 향상을 넘어 단독주택의 고질적 과제로 꼽히는 보안 문제와 관리비 문제도 해결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대표 솔루션인 ‘AI 도어캠’은 낯선 방문자나 택배 도난 등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알림을 제공하며, 물리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의 긴급 출동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AI 절약모드’는 외부 조도와 실내 환경을 분석해 직사광선이 강할 경우 블라인드와 커튼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냉방 효율을 15% 이상 높인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EHS 히트펌프를 적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난방비 부담도 낮출 수 있도록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듈러 AI 홈 사업은 삼성전자 가전의 신규 시장이기도 하지만 AI 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이기도 하다”며 “향후 단독주택을 넘어서 아파트와 초피스 등 다양한 유형의 건물로 AI 홈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향후 3년 안에 누적 1만 호 세대에 자사 AI 홈 시스템 탑재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2034년까지 2만 3000호가 구축될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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