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doksam

SLL중앙 IPO 따내려다가 회생절차 채권자 신세된 신한·NH證

NH투자증권조선비즈2026.06.25 00:00
SLL중앙 IPO 따내려다가 회생절차 채권자 신세된 신한·NH證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 /조선DB 이 기사는 2026년 6월 24일 16시 4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SLL중앙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였던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중앙미디어그룹과 관계를 우호적으로 구축해 가는 과정에서 맡았던 회사채 발행 때문에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 기대했던 SLL중앙 상장이 실패한 반면, 발행 과정에서 떠안게 된 회사채는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연쇄 회생절차 신청으로 일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약 4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SLL중앙 공모 회사채 인수분과 유동화채권 등을 포함한 규모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집계한 증권업권의 중앙그룹 직접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총 1251억원이다. 이 가운데 840억원이 한양증권 몫이고, 약 250억원은 신한투자증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NH투자증권은 중앙그룹 계열사인 중앙피앤아이에 콘텐트리중앙 주식 240만주를 담보로 15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중앙피앤아이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데다, 담보로 제공된 콘텐트리중앙 역시 같은 상황에 놓이면서 자금 회수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두 증권사가 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배경에는 SLL중앙 IPO가 있다. NH투자증권은 2024년 SLL중앙 IPO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당시 SLL중앙은 국내 콘텐츠 업종을 대표하는 대어급 IPO 후보로 평가받으며 다수 대형 증권사가 주관사 경쟁에 뛰어들었다.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BBB급 신용등급과 적자 실적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SLL중앙의 회사채 발행을 꾸준히 지원한 점이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JTBC 등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채권 발행을 지속적으로 주관하며 관계를 구축해 왔다. 두 회사는 2023년 SLL중앙의 최대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공동 주관하기도 했다.IPO 주관사 선정 이후에도 두 증권사는 중앙그룹 계열사의 자본시장 조달 업무를 사실상 나눠 맡았다. 신한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JTBC 공모 회사채 발행을 주관해 왔다. 2024년에는 SLL중앙(740억원), 콘텐트리중앙(690억원), JTBC(770억원) 등 주요 적자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을 맡았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초까지 SLL중앙 회사채 발행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고, 중앙일보 회사채는 지난해 KB증권과 공동으로, 올해는 단독으로 주관했다.그러나 정작 핵심 목표였던 IPO는 성사되지 못했다. SLL중앙은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텐센트로부터 총 4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을 추진했다. 당시 투자계약에는 일정 기간 내 상장을 완료하는 조건이 포함됐으나, 이후 두 차례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상장은 결국 무산됐다.한때 시장에서는 SLL중앙의 기업가치를 2조원 수준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 IPO 시장 침체가 겹치며 상장 일정이 계속 밀렸다. 이후 중앙그룹은 경영권 매각과 신규 투자 유치 등을 추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업계 관계자는 “IPO 주관사 선정 당시에도 SLL중앙 기업가치에 대해 회의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상장은 무산되고 회생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두 증권사가 쌓아 온 관계 금융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