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차, 영남권에 통 큰 투자…李 "우주항공, 韓 새 먹거리 산...

이재명 대통령이 7월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협약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부가 영남권을 대한민국 우주항공 메카로 키운다는 구상을 내놓자 한화·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투자로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우주항공은 영남이 키워낼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라며 "정부는 위성과 발사체, 미래 항공기와 우주 신산업을 연결하는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 벨트를 본격 국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영남권 우주항공 기업들이 최상위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대규모 투자를 결단한 기업의 통 큰 행보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청사진을 제시한 곳은 한화그룹이다. 이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총 55조원을 투자해 우주 주권 확보, 국방 인공지능(AI) 구축, 영남권 우주 항공 생태계 완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독자 발사체를 개발해 원하는 위성을 원하는 시점과 궤도에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 관측위성과 자체 위성망을 기반으로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창원에는 2032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135메가와트(MW) 규모 국방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김동관 부회장은 "우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주도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 태양광 발전 기술과 우주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영토를 우주까지 확장하는데 한화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주 주권 확보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며 "관측위성과 통신·우주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독자 인프라와 우리만의 데이터·하드웨어가 통합된 국방 AI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진정한 방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항공우주 사업을 영남권 핵심 성장축 중 하나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해 AI 기반 미래차 생산 허브와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미국 미래항공 기술 자회사 슈퍼널과 연계한 차세대 항공모빌리티 개발, 우주 발사체 엔진 등 핵심 기술 국산화, 저궤도 위성망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현대차그룹 미래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너지 기반 구축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형모듈원자로(SMR)·해상풍력·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공급 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도심 항공부터 우주·달탐사에 이르는 미래 항공 우주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며 "전라권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영남권에 대체 불가한 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부품 제조 거점, 매뉴팩처링 AI, 항공·우주·에너지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영남권을 항공우주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지원할 방침이다. KAI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시제기 개발과 우주항공 역량을 지원해 글로벌 앵커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글로벌 톱티어에 비해 우주항공 분야에 격차가 있다"며 "하지만 KAI 시제기 개발과 수출능력, 우주 경험과 인프라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앵커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고 영남권이 우주항공 산업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창원을 세계 최초 SMR 생산기지로 육성하고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과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검토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도하는 SMR 생태계와 가스터빈·풍력 등 에너지 산업을 영남권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 우주항공과 첨단 제조산업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구 부총리는 "오늘 발표한 기업(한화·현대차·삼성·SK)뿐 아니라 LG와 두산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312조원 이상"이라며 "정부는 금융과 세제·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들 투자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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