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조달 못해…홈플러스 파산 수순[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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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회생절차 폐지 결정 MBK·메리츠 책임 공방에 무산2주내 마련 못하면 파산 현실화정부, 4400억 긴급 유동성 지원홈플러스 건물 외관. 연합뉴스홈플러스가 회생에 필요한 최소한의 자금인 2000억 원을 조달하지 못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해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홈플러스 직원 1만 2000명이 실직 위기에 처한 가운데 입점 업체 점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 전자단기사채 투자자들까지 연쇄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3일 서울회생법원 제4부(법원장 정준영)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치 속에 2000억 원 자금 조달에 실패했고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새 주인을 찾지도 못했다. 그러는 사이 영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매출은 감소하고 급여, 물품 대금 채무, 조세 등 공익채권이 급증했다.홈플러스가 14일 이내로 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있다. 법원은 자금을 조달해 기한 내 즉시항고할 경우 재판부가 ‘재도의 고안’에 따라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관계인 집회 기일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외적으로 마지막 2주라는 시간을 준 것이다. 이로 인해 법원의 최후통첩이라는 해석도 제기되지만 MBK와 메리츠 모두 책임 공방 속에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특히 정부 차원에서 법원 발표 3시간도 안 돼 임금 체불 근로자와 중소 협력 업체에 대한 4400억 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 대책을 꺼낸 것은 사실상 파산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근로자에 대해 사회 안전망을 총동원함으로써 사회적 노이즈를 최소화하겠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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