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늘고 수억 성과급도 받고…부자 많아지니 백화점 주가 신나...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 급등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 지급,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까지 겹치면서 국내 소비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산 가치 상승으로 소비 여력이 확대되는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자산가들의 소비와 외국인 쇼핑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는 백화점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산시장은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00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한 때 9000선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지수는 다소 조정을 받아 7000선까지 내려왔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2~3배 높은 수준이다.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평가 자산을 크게 불려놨다. 여기에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급 지급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자산과 근로소득이 동시에 증가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부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은 이 같은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비 여력 확대와 인바운드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셈이다.실제 자산시장과 실물경제가 함께 개선되면서 국내 부유층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Altrata)가 지난 6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3000만달러(약 40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가 많은 세계 12대 도시 가운데 서울은 6220명으로 12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는 전년보다 36.3% 증가해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국내 증권사 고객 데이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최근에는 기존 자산가의 자산이 불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식 평가이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액자산가가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23일 자사 고객 가운데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가 지난달 말 기준 약 95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3000명 수준과 비교하면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26%에 달했다.삼성증권 역시 증가세가 가파르다. 삼성증권은 지난 6월 29일 기준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이 1만64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5862명에서 약 81.6% 늘어난 것으로, 업계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이처럼 늘어난 금융자산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 소비 여력이 확대됐다는 심리적 효과가 나타나면서 명품과 패션, 프리미엄 소비재를 중심으로 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백화점 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백화점이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 업종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가들의 소비 확대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부의 효과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며, 명품뿐 아니라 패션 매출 증가율도 두드러져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23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현대백화점에 대해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백화점 매출이 수출 호조에 따른 부의 효과와 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올해는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목표주가 25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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