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맛집 별점, 왜 타이어 회사가?…‘미슐랭’의 반전 마케팅

[브랜드로 남은 창업자들 - 미슐랭 형제]세계 최고 셰프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별이 있습니다. 바로 ‘미쉐린 스타’입니다. 별 하나만 받아도 예약이 몇 달씩 밀리고, 별 세 개라면 그 식당 하나만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세계 최고의 맛집을 평가하는 회사가 왜 하필 타이어 회사일까요.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세계 1위 타이어 기업 미슐랭을 만든 미슐랭 형제입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쉐린 가이드는 ‘맛집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책이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를 더 많이 타게 만들기 위해 탄생한 가장 성공적인 고객 서비스였습니다.앙드레 미슐랭은 1853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원래 사업가가 아니라 공학도였습니다. 파리에서 명문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엔지니어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죠. 당시 파리는 젊은 기술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도시였습니다. 안드레 미슐랭파리의 공학도, 고향의 고무공장을 맡다하지만 서른세 살이 되던 1886년 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외가가 운영하던 고무공장이 파산 직전까지 몰린 것입니다.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으로 장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사실 파리에서의 삶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이미 안정적인 직업도 있었고 미래도 보장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이 선택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바꾸게 됩니다.혼자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 그는 여섯 살 어린 동생 에두아르를 불러들입니다. 형은 경영과 영업을 맡고, 동생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CEO와 CTO 역할을 나눠 맡은 셈입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빚더미에 올라 있었고 두 형제 역시 고무는 다룰 줄 알아도 타이어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앙드레 미슐랭(왼쪽)과 동생 에두아르 매슐랭펑크 난 자전거가 만든 첫 번째 혁신기회는 아주 우연하게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펑크 난 자전거를 끌고 찾아온 것입니다. 당시 자전거에는 막 등장하기 시작한 공기주입식 타이어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승차감은 뛰어났지만 단점도 컸습니다. 한번 펑크가 나면 타이어를 떼어 접착제를 다시 바르고 굳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장거리 경기에서는 사실상 레이스를 포기해야 할 정도였습니다.미슐랭 형제는 이 모습을 보며 한 가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왜 굳이 타이어를 붙여놓아야 하지?’ 그들은 접착식 대신 쉽게 떼었다 끼울 수 있는 탈착식 공기주입 타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발상이었습니다.몇 달간의 연구 끝에 완성된 신형 타이어는 1891년 특허를 받았습니다. 교체형 공기주입형 타이어 특허장승부를 가른 건 다리의 힘이 아니었다기술은 결국 경기장에서 증명됐습니다. 프랑스 최고의 장거리 자전거 대회인 파리-브레스트 레이스. 미슐랭 형제는 유명 선수 샤를 테롱에게 자신들의 타이어를 장착해 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경쟁 선수들이 펑크를 수리하느라 수십 분씩 허비하는 동안 테롱은 순식간에 타이어를 교체하고 다시 달렸습니다. 결국 그는 2위보다 무려 8시간 가까이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날 우승을 만든 것은 다리 힘만이 아니었습니다.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