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까진 좋은데…" 석화업계, 하반기 '역래깅·中 공급 과잉'...

1분기 이어 2분기도 흑자 행진 기대저가 원재료 활용 래깅 효과 본격화하반기 역래깅에 수익성 악화 우려[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른바 '깜짝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란 전쟁으로 원재료 가격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한 국면에서 기존에 재고로 보유한 저가 원재료를 활용한 영향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비싸게 구매한 원재료를 투입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만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수익성 악화) 효과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542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49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LG화학은 1분기 석유화학 부문에서 16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배터리 부문 적자 등으로 영업손실을 봤다. 한화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72.1% 증가한 수치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보다 85.5% 늘어난 1210억원으로 조사됐다. 롯데케미칼도 2분기에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석유화학 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래깅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으로 원재료와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한 상황에서 기존에 확보한 저가 원재료 투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즉 원재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좋아지는 래깅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것이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계가 하반기부터는 상반기에 비싸게 구매한 원재료 투입 비중을 확대하는 여건이란 점이다. 또 이란 전쟁 종식 수순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원재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이 나빠지는 역래깅 효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생산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공급 과잉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은 2027년까지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역래깅 효과와 중국의 생산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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