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유값 50원 인하 지원 효과 '톡톡'…정유업계, 동참 조짐

전국 9개 시도 경유 최저가 주유소 'SK' 차지전국 평균 경유값, 2개월 만에 2000원 아래로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양지주유소에서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들이 정량기준탱크를 통해 휘발유 정량 확인을 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안은나 기자(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에너지가 차량용 경유 가격 인하 지원에 나서면서 주유소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SK에너지의 선제적 조치가 다른 정유사들의 동참 움직임까지 끌어내며 업계 전반의 가격 안정 경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달 23일부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차량용 경유 판매가격을 리터(L)당 50원 인하할 수 있도록 주유소 지원에 나섰다. 직영 주유소는 할인분을 즉시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자영 주유소에도 동일한 수준의 가격 인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SK에너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덜고, 화물차와 택배·배송 차량 등 경유 사용 비중이 높은 생계형 운전자와 자영업자의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전국 9개 시도 경유 최저가 주유소 'SK' 싹쓸이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2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게 경유를 판매한 주유소는 SK에너지 직영 박미주유소로, 판매가격은 리터당 1947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경유 가격(2000.46원)보다 약 53원 낮은 수준이다.서울뿐 아니라 부산·인천·광주·대전·세종·강원·전남·경남 등에서도 지역 내 최저가 경유 판매 주유소가 모두 SK에너지 계열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개 지역에서 SK 주유소가 최저가를 기록한 셈이다.주유소 현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주유소 사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른 정유사도 가격을 내리느냐", "알뜰주유소보다 저렴한 수준 아니냐", "계약이 끝나면 SK로 전환을 검토하겠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 혜택을 넘어 주유소 사업자들의 거래 정유사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쟁사도 검토…업계 전반 가격 안정 기대다른 정유사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의 가격 인하 지원 이후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GS칼텍스 등도 경유 가격을 리터당 50원 안팎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유는 화물차와 택배 차량, 건설기계, 영업용 차량 등 산업·물류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연료다. 통상 100리터를 주유하는 1톤 화물차를 기준으로 하면 리터당 50원 인하 시 한 번 주유할 때마다 약 5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운행 빈도가 높은 사업용 차량의 경우 월간 기준으로는 수만 원 수준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에 따라 SK에너지가 시작한 경유 할인 지원이 업계 전반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유소별 재고 상황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 반영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할인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오피넷 기준 전날 오후 4시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99.9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20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약 2개월 만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가격 인하 지원으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업계 전반의 가격 안정 경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경유는 화물차와 배송 차량, 소형 트럭 등 생업용 차량의 사용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효과도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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