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보험까지 담보잡고 주식한다…빚투 광풍에 보험사들 긴급소집

증시 활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자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보험사를 호출해 가계부채 비상 관리를 주문할 방침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5일 보험사들을 불러 가계부채 비상관리 회의를 연다. 한화·교보·흥국·동양생명과 삼성화재 등이 주요 점검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정부의 관리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보험업권 통계를 보면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보험업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에 비해 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지난 4월 보험업권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4000억원 줄어든 것과는 대조된다.특히 보험을 해지할 때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받는 대출인 보험계약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손해보험사 10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조8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생보사 5곳(삼성·한화·교보·신한·NH농협)과 손보사 5곳(메리츠·삼성·현대·KB·DB)의 대출 잔액을 합산한 수치다.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54조6668억원이었던 잔액은 3월에 55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 4월 당국은 보험사에 관리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 직후 보험사들은 일제히 해약환급금의 95% 수준이던 대출 한도를 85%로 조정했다. 이 때문에 4월엔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55조307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하지만 코스피가 9000선을 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자 지난달 다시 보험계약대출이 급증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모(소외 공포) 현상으로 가진 자금을 탈탈 털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보험계약대출도 이로 인해 덩달아 증가세”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다만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한도 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4월 대출 한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아예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이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당국은 조만간 여신전문금융회사도 호출할 계획이다. 빚투 수요가 늘며 카드론 잔액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9개 신용카드사 카드론 잔액은 지난달 4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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