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 마이크론 시간외 15% ↑…"27년 이후까지 칩 부족"(...

4분기 매출 전망 500억달러 제시…시장 예상 크게 웃돌아"수요가 공급 압도"…삼성·SK하이닉스 투자심리 개선 기대마이크론 로고 이미지 ⓒ 로이터=뉴스1(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 증시를 흔들었던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마이크론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5억 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주당순이익(EPS) 전망도 31달러(±1달러)로 시장 예상치 25.84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했다.이번 실적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HBM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마이크론은 엔비디아 AI 반도체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 미국 내 유일의 첨단 메모리 생산업체다.특히 마이크론은 AI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자료에서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는 "2028년에는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가시성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번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 증시 급락의 배경이 됐던 AI 투자 둔화 우려를 불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실적이 최근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앞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AI 메모리 수요 둔화 관측이 제기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는 23일 코스피 10% 폭락의 도화선이 됐다.하지만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부족 현상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여전히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기술 리서치 업체 퓨처럼그룹(Futurum Group)의 다니엘 뉴먼 최고경영자는 "AI 인프라 구축 규모는 매번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메모리 업체들은 높은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약 4000억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마이크론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회사는 4분기 설비투자(CapEx)를 약 10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억 9000만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를 크게 넘어섰다. 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은 414억 6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58억 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5.11달러로 예상치 20.78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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