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잠재운 마이크론 ‘역대급 실적’…삼전·닉스 실적 기대감.....

마이크론. [연합뉴스]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마이크론은 이날 회계연도 2026년 회계연도 3분기(5월 28일 종료)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3조8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늘었고,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5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회사가 제시했던 매출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월가가 전망한 분기 매출 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86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53억88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84% 후반대로 1년 전의 두 배 이상 수준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를 기록했다.실적 호조는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이다. 사업부별로는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 매출이 137억6900만달러,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가 115억2400만달러로 두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3%, 87%에 달했다.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3400만달러) 부문도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마이크론은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6년 HBM 물량은 고정가격 계약으로 이미 완판된 상태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에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반영한 실적”이라며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통해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차세대 제품 경쟁력도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1β(베타) 공정 기반 HBM4를 주요 고객사 플랫폼에 양산 공급하고 있으며, 1γ(감마)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4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90억~51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 조정 EPS는 30~32달러를 예상했다. 실적 발표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3% 내외 급등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과거 극심한 가격 사이클 중심 산업에서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산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CPU와 스토리지까지 AI수혜가 확대되며 데이터 센터용 메모리 수요는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다만, 향후 분기당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설비투자 확대와 2027년 이후 증가할 감가상각비는 부담 요인”이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실제 공급 증가로 이어지는 2027~2028년에는 업황 피크아웃 우려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은 존대한다. 그러나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공급 정책은 감안하면 과거 대비 실적 변동선은 크게 축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이에 국내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론은 국내 기업보다 회계 연도 기준일이 한 달 빨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로 불린다. 이에 7월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D램 특수에 대한 기대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해 130여일 만에 매출 10억달러(약 1조5380억원)를 달성했다. 또, 삼성전자는 조만간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총 9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노사가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 협상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삼성전자 보통주의 5%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선 주가 부양의 강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SK하이닉스 역시 주 고객사 중심으로 HBM4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내달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발행되는 증권예탁증권은 최대 45조원에 달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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