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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어닝 서프' 청신호…삼성·SK 기대감 커졌다

SK하이닉스비즈워치2026.06.25 00:00
마이크론 '어닝 서프' 청신호…삼성·SK 기대감 커졌다

분기 매출 첫 400억달러…영업이익률 81%"HBM 공급부족, 2027년 이후까지 지속"메모리 3강 하반기 실적 기대감 확대'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최근 제기된 AI 투자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각)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74%, 전년 동기보다 4.5배 증가한 규모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시장 전망치(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3% 가까이 올랐다.조정 기준 영업이익은 336억8100만달러, 영업이익률은 81.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6.8%)의 3배를 웃돌고 직전 분기(6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시장 전망치(20.86달러)를 약 30% 상회했다.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37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도 115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3400만달러) 사업부 역시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83~87%에 달해 AI 메모리의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마이크론은 AI 가속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현재 고객 수요의 50~66% 수준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HBM 물량은 고정가격 계약으로 이미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이번 실적으로 입증됐다"며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메모리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부터 공급 여건은 점차 개선되겠지만 수요를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자동차 업체 등을 중심으로 3~5년간 공급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 16건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차세대 HBM 경쟁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론은 1-베타 D램 기반 HBM4를 주요 고객사에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고, 복수의 고객사에 검증용 샘플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제품인 1-감마 D램 기반 HBM4E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4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마이크론은 매출 가이던스로 500억달러(±1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EPS는 31달러(±1달러), 매출총이익률은 약 86%를 제시하며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업계는 이번 실적이 최근 불거졌던 AI 투자 둔화와 HBM 수요 감소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보다 회계연도가 빨라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한 HBM과 고성능 D램 중심의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달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호황의 수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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