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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된 코스닥…‘이익·쏠림·금리’ 격차 때문

신영증권아시아경제2026.06.25 00:00
외톨이 된 코스닥…‘이익·쏠림·금리’ 격차 때문

간판 종목도 '잠재성 지표' 0점대 수급 쏠림과 금리 인상 ‘이중고’소부장 중심 체질 개선 기대도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는 동안 코스닥은 박스권에 갇히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두 시장 간의 성장성, 반도체 쏠림, 금리 인상이 맞물린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25일 한국거래소의 종목별 '잠재력 측정 지표'에 따르면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19.45)와 SK하이닉스(11.67), 기업은행(6.94), 현대차(5.85), 기아(5.26) 등 41개 종목이 지표 1 이상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전통 우량주들이 시장의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받치는 모양새다. 해당 지표는 기업의 성장성, 규모, 수익성을 종합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으로, 거래소 데이터마켓플레이스 투자분석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반면 코스닥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다. 지표가 1 이상을 기록한 곳은 유진로봇(4.40)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오스코텍(0.26), 에코프로비엠(0.26), 에코프로(0.24), 알테오젠(0.19) 등도 0점대에 머물렀다. 이처럼 대표 종목들의 지표가 낮다는 것은 코스닥 시장이 미래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극단적인 양극화에는 코스닥의 부실한 기초체력 외에도 코스피 대형주로의 자금 쏠림과 금리 인상 압박이라는 이중고가 자리 잡고 있다. iM증권은 코스피 내 반도체 및 대형주 중심의 극단적인 수급 집중을 주요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격차를 지적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사가 결정타가 됐다고 봤다. 미래 성장성에 큰 비중을 두는 고주가수익비율(高PER) 성장주가 대거 포진한 코스닥 특성상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에 훨씬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와 동결을 끝내고 인상 국면으로 전환할 때마다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결국 침체된 코스닥 시장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당장의 수급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책을 발판 삼아 근본적인 산업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하반기 시행 예정인 정책 변화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증권은 다음 달 1~3일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전후해 승강제 도입 등 정책 기대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단순한 제도 변화를 넘어 코스닥 내 주도 업종의 세대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수치가 부진한 무늬만 성장주를 걷어내고, 구조적 체질 혁신만이 코스닥의 장기적인 상승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0년대 코스닥이 바이오 중심시장으로 재편됐던 것처럼 현재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심 시장으로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향후 코스닥 강세는 유동성 개선이나 정책 기대감에 의한 단기적 현상보다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과 산업 내 위상 변화가 반영되는 구조적 재평가 과정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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