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에 보험계약대출도 늘었다...5월에만 5800억 증가

보험계약대출 5월 다시 증가세 전환한도 축소에도 5월 5800억 원 늘어금융당국, 보험권 가계대출 긴급 점검주요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일부 보험사가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했지만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자금 수요와 생활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삼성생명(032830)·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생명보험사 5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41조 22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40조 7005억 원)보다 5274억 원(1.3%)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메리츠화재·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 등 손해보험사 5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14조 6073억 원에서 14조 6593억 원으로 52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 10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55조 3078억 원에서 55조 8872억 원으로 한 달 새 5794억 원 늘었다.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상품이다.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도 급전을 마련할 수 있어 생활자금은 물론 투자자금 조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보험계약대출이 빠르게 늘자 금융당국은 지난 4월 보험사들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주요 보험사들은 해약환급금의 95% 수준이던 대출 한도를 85% 수준으로 낮췄고, 주요 10개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도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하지만 감소세는 한 달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금 수요가 다시 늘어난 데다 생활자금 수요도 지속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은 보험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비상관리 회의를 열고 대출 증가 원인과 관리 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흥국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등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보험업계는 추가적인 대출 한도 축소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4월 한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가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대출은 투자 목적뿐 아니라 생활자금과 사업자금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는 만큼 증가 원인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계약대출은 가입자의 해약환급금을 활용하는 상품인 만큼 과도한 규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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