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 "단일 모델 의존은 리스크… 도메...
![[인터뷰]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 "단일 모델 의존은 리스크… 도메...](https://imgnews.pstatic.net/image/138/2026/06/25/0002232009_001_20260625090108960.jpg?type=w800)
AGI는 과대평가·AI 에이전트는 과소평가… 기업 AI 전략 재편 시급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왼쪽부터), 니틴 미탈(Nitin Mittal)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가 6월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 행사장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디지털데일리 구아현 기자][디지털데일리 구아현 기자]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단행하면서 모델 접근이 차단되는 일이 처음 발생했다. 하루아침에 프런티어 모델 접근권을 잃을 수 있다는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했다. 모델 차단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과 자국 AI 역량 확보를 위한 소버린 AI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니틴 미탈(Nitin Mittal)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와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는 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 행사 중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이번 미토스 사태에 대해 "AI가 지정학적 경쟁뿐만 아니라 국가 간 힘겨루기 수단으로 전면에 나섰다"며 "단일 모델 의존 자체가 핵심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이어 "업무 유형과 목적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네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AI 등 다양한 인프라에서 여러 모델을 조합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딜로이트는 전 세계 50만 명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니틴 미탈은 이 조직에서 AI 전략을 총괄하며 기업의 AI 활용 전략과 신기술이 비즈니스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자문해온 인물이다. AI 시장 형성과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크리스틴 안은 20년 경력의 딜로이트 파트너로 엔비디아 담당 최고 커머셜 책임자이자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딜로이트 컨설팅 이사회 멤버이며 중국·한국·대만 등 아시아와 독일·스페인·영국 등 유럽에서 직접 근무한 풍부한 글로벌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모델 조합도 언급했다. 니틴 미탈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코딩에는 프런티어 모델이, 비용 효율이 중요한 업무에는 오픈소스 모델이 더 나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며 "비용이 중요한지 정확도가 중요한지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기술로는 도메인 특화 모델을 꼽았다. 니틴 미탈은 "광산 기업의 탐사 시뮬레이션, 제약사의 신약 개발, 금융사의 재무 운영처럼 전문적인 비즈니스 과제일수록 범용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일반적인 프런티어 모델보다 도메인별·산업별 특화 모델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M) 활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도메인 특화 모델 개발은 범용 모델 활용보다 훨씬 까다롭다. 온톨로지 설계와 정밀한 데이터 라벨링이 선행돼야 하고, 데이터를 수집·정제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도메인에 맞는 온톨로지를 구축한 뒤에야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 까다롭지만 그게 진짜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미토스 사태로 기업의 AI 리스크 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틴 미탈은 네 가지 핵심 방안을 제시했다. ▲이사회 차원 AI 거버넌스 프로그램 ▲가드레일 설정 ▲AI 컨트롤 타워 구축 ▲하네스 엔지니어링이다.니틴 미탈은 "반드시 이사회 차원의 AI 거버넌스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가드레일을 마련하고, 어떤 모델을 누가 쓰는지 파악해 토큰 사용 비용을 관리하는 AI 컨트롤 타워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토큰이 많이 쓰이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에이전트 실행과 결과에 하네스를 직접 적용해서 에이전트 동작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왼쪽부터), 니틴 미탈(Nitin Mittal) 딜로이트 글로벌 AI 리더가 6월24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딜로이트 커넥트 코리아 2026' 행사장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딜로이트]AI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의 차이도 짚었다. 니틴 미탈은 "도입과 혁신은 분명히 다르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AI를 실험하고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진정한 혁신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시스템과 오랫동안 써온 프로세스, 익숙한 업무 방식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변화가 어렵다"며 "인내와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피지컬 AI 전망도 제시했다. 니틴 미탈은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드론은 국방·물류·배송에서, 자율주행차는 운송에서, 자율이동로봇은 물류·창고에서, 산업용 로봇은 제조에서 각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나 AI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이 더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아직 가장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니틴 미탈은 현재 AI 시장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트렌드로 범용인공지능(AGI)을 꼽았다. "인류 지식과 통찰, 경험까지 담아낼 수 있는 진정한 AGI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먼 미래"라고 말했다.반면 가장 과소평가된 트렌드로는 AI 에이전트 현실화를 지목했다. 니틴 미탈은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서도 업무 프로세스와 역할 재설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탄소 기반 인력이지만 에이전트와 디지털 워커는 실리콘 기반 인력"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최신 AI 트렌드를 쫓기보다 실제로 필요한 기술을 제대로 적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크리스틴 안은 SK하이닉스 HBM 메모리, 삼성 반도체 제조, 현대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투자를 한국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개월 만에 한국을 두 번 방문한 것 자체가 한국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한국 기업들이 신중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앞으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AI 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개념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새롭다"며 "기술 도입보다 조직 문화를 AI에 맞게 바꾸고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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