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트래픽 절반 넘긴 AI·봇…사람 이용 첫 추월

AI와 봇 차지 비중 57.4%, 사람 생성 트래픽 42.6% 앞질러[사진=SK텔레콤 뉴스룸][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인공지능(AI)과 봇이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다.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은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SK텔레콤 뉴스룸이 지난 23일 소개한 사이버보안 기업 휴먼시큐리티(Human Security)의 '2026 AI 트래픽 및 사이버 위협 벤치마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웹 트래픽에서 AI와 봇이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사람이 생성하는 트래픽(42.6%)을 처음으로 앞질렀다.AI 기반 트래픽 증가세는 가파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월간 트래픽은 2025년 한 해 동안 187% 증가했다. 특히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트래픽은 전년 대비 7851% 급증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웹 탐색, 폼 작성, 로그인, 결제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전체 에이전틱 활동의 2.3%는 이미 인간 개입 없는 자율 결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전틱 AI 트래픽은 기존 사람 중심 트래픽과 성격이 다르다. 사람의 웹 이용이 비교적 순차적인 흐름을 갖는 것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여러 웹사이트와 API를 동시에 호출하고 밀리초 단위로 페이지를 분석하며 탐색 경로를 스스로 바꾼다. 하나의 사용자 명령이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트래픽으로 확장될 수 있는 이유다.보안 측면에서도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AI 에이전트와 이를 사칭한 해킹 공격의 접속 빈도, 대역폭, 탐색 경로 등 외형적 행동 패턴이 99.5% 일치한다. 단순 IP 차단이나 접속 빈도 기반 탐지를 넘어 접속 주체의 목적과 맥락을 분석하는 의도 기반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통신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AI 트래픽에 최적화된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 AI 시대 신뢰·보안 확보, 신뢰 인프라 기반의 비즈니스 확장이 통신사에 요구되는 3대 과제로 꼽힌다. AI-RAN과 엣지 컴퓨팅은 폭증하는 AI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커머스 기업을 대상으로 안전 거래 보장, 규제 대응, 데이터 보호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통신사의 역할도 확장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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