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하이닉스ADR 호재 겹쳐…코스피 4% 급등

마이크론 분기실적 발표…주당순익 예상보다 25%↑삼성전자·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감 커져SK하이닉스 ADR 상장 승인도 주가 상승 배경JP모건 코스피 목표치 1만2500으로 상향연합뉴스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등 호재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급등했다. 다음 달에 공개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JP모건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상향했다.마이크론 깜짝실적에 코스피 4%대 급등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 오른 8703.42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오전 10시 기준 4.19% 오른 8826.06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급등으로 오전 9시7분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1.58% 오른 923.66에 장을 시작했지만 하락 반전해 0.28% 내린 906.72를 기록 중이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새벽 공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코스피도 긍정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론은 올해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18%나 웃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25% 뛰어넘었다.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84.9%를 기록했다.회사는 AI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호황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실적 공개 이후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 외에서 15% 이상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종전 1만에서 1만2500으로 올렸다.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의 장기화를 꼽았다.마이크론의 호실적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 중이다. 경쟁사인 마이크론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내달 나오는 양사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오전 10시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0% 오른 35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서버 디램을 중심으로 50% 이상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오전 10시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7.91% 오른 27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ADR 발행과 나스닥 상장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신규 반도체 공장에 투입해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DR 상장으로 현재 마이크론에 비해 저평가 받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DR 상장 이후 투자자 저변이 확대돼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인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 상승 배경SK하이닉스는 내달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상장 및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한다. 다음 달 6일 ADR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를 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10일(미국시간 9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주관사와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 일정이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위해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2.44%인 최대 1779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45조4535억원이다. 상장으로 들어오는 돈은 반도체 신규 공장 설립에 쓰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발행주식 수는 시장 상황 및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SK하이닉스의 ADR 상장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ADR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일본의 낸드 업체인 키옥시아도 최근 ADR 상장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글로벌 메모리 밸류체인의 핵심 종목 대부분이 미국 증시에 주식을 직접 상장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매매 접근성을 높여 주주 편의를 제공한다"며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고 이를 코스피 본주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KB증권에 따르면 최근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ADR 상장에 대한 관심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수의 해외 투자자들은 ADR 상장 현실화 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강력한 촉매 요인이 될 것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의 미국 ADR 상장이 유력한 자본 정책 옵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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