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통장'까지 나왔다…금융권의 러브콜, 속내는?

회원 1800만명·여성비중 80%…여성 플랫폼의 힘 신한·KB·하나까지…금융권, 올리브영 고객 확보 경쟁국내 최대 뷰티플랫폼인 CJ올리브영에게 최근 금융권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카드사와 은행, 간편결제 업체까지 잇따라 올리브영과 손잡고 할인 및 적립 혜택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5만원이상 구매시 4000원을 즉시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KB국민카드도 일부 카드 상품을 통해 올리브영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도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올리브영과 협업해 '올리브영 SOL 통장'을 출시했다. 이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파킹 통장으로 올리브영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한도 까지 연 최고 4.5%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 고객에 한해 올리브영 모바일 상품권 1만원과, 통장 또는 연결된 체크카드로 올리브영에서 월 5000원 이상 이용 시 1년간 매월 5000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 3개월 누적 이용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올리브영 쿠폰 1만원을 추가 제공하는 등 2030 여성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업계에서는 금융사들이 올리브영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배경으로 올리브영이 보유한 고객 경쟁력을 꼽는다. 올리브영은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H&B) 플랫폼으로 2030 여성 소비자들의 필수 쇼핑 채널로 성장했다. 금융권이 선호하는 핵심 고객층인 2030 여성 직장인 비중이 높고 소비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다수 포진한 것이다. 금융사들이 2030 여성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꾸준한 결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데다, 향후 투자,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높은 고객 생애 가치가 있어서다.실제로 올리브영은 뷰티 플랫폼을 넘어 국내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회원 수는 1800만명이다. 이 중 약 80%가 여성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고객 수를 의미하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제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6년 1분기 기준 월 평균 940만명으로 집계됐다. 쿠팡(3325만명), 당근(2319만명), 배달의민족(2255만명), 쿠팡이츠(1276만명), 에이블리(969만명)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최근 금융환경도 금융권의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예금 유치를 위한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과거처럼 금리 경쟁만으로 고객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금융사들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 플랫폼을 중심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특정 소비층이 밀집한 플랫폼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금융'이 금융권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는 어떤 금융상품을 판매하느냐 보다 어떤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라며 "올리브영은 구매력있는 2030 여성 비중이 높고 이용 빈도도 높아 금융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에서 제휴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금융권의 관심이 특히 높은 편"이라며 "올리브영 이용 고객과 금융권이 확보하고자 하는 핵심 고객층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는데다, 고객 입장에서도 할인이나 적립, 상품권 제공 등 실질 혜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제휴 프로그램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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