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훈풍에 주식계좌 1억 개 돌파…미성년자 투자도 급증

[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haileykim0516@gmail.com] 반년 만에 1000만 개 이상 증가…증시 활황 영향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투자 저변 확대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8400선을 회복한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 투자 열기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거래 활동계좌가 반년이 채 되지 않아 1000만 개 이상 늘었고 미성년자를 비롯한 신규 투자자 유입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전 증권사의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억877만 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가 이뤄진 위탁매매 계좌와 증권저축 계좌를 의미한다.지난해 말 9828만 개였던 활동계좌는 약 6개월도 지나지 않아 1049만 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계좌 수인 1172만 개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체 국민 수를 약 5000만 명으로 보면 1인당 2개 이상의 주식계좌를 보유한 셈이다.계좌 증가 배경으로는 증시 상승세가 꼽힌다. 올해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됐고 특히 미성년자 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추이 ⓒ금융투자협회 제공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과 비교한 4월 기준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증시 상승을 계기로 부모들이 자녀 명의 계좌를 중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기업공개(IPO) 시장도 계좌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은 예년만큼 활발하지 않았지만 신규 상장 종목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의 3배를 기록하는 사례를 잇달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여기에 증권사들의 투자자 유치 이벤트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겨냥한 마케팅도 계좌 증가를 뒷받침했다. 토스증권은 미성년자 계좌 개설 시 투자 지원금을 제공했고 일부 증권사는 타사 보유 주식을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 이벤트를 진행했다.증권업계는 대표 반도체 종목의 강세도 투자 저변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여기에 자녀 명의 계좌와 연금계좌 개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주식계좌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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