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넓히고, 美 공장 키우고…삼성바이오, 글로벌 삼각 편대로

존림 대표 현지 기자간담회3Q 네덜란드에 세일즈오피스 개소 美·日 이어 글로벌 3대 영업망 완성美록빌 공장, 4만L 추가 증설 검토비만치료제 겨냥 3캠퍼스 청사진도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영업 거점 신설과 미국 생산기지 증설 검증을 양 날개 삼아 올해 ‘15~20% 매출 성장 가동’이라는 정량적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최근 창사 이래 첫 노동조합 파업이라는 내부 리스크 직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의 견고한 수주 물량과 다각화된 북미·유럽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성장 가이드라인을 수호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을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말 15에서 20% 성장 타깃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기존에 수립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도 차질 없이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가시화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의 파업 돌입 기류가 가동률 저하 및 글로벌 고객사 신뢰도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존 림 대표가 가이드라인 유지를 공식화한 것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특성상 고도의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데다 축적된 대체 인력 운용 매뉴얼(BCP)을 통해 실질적인 생산 차질을 완벽히 방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전격 개소한다. 존 림 대표는 “유럽 오피스 설립으로 글로벌 세일즈를 위한 지리적 요충지는 사실상 모두 커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뉴저지, 2025년 일본 도쿄에 이어 유럽까지 영업망을 뻗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미국(52%), 유럽(20%), 아태지역(19%)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됐다.미국 생산 허브인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의 추가 증설 카드도 구체화됐다. 지난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2억8000만 달러에 인수를 완료한 록빌 공장은 현재 포스트머저 인티그레이션(PMI·인수 후 통합) 절차가 순항 중이다. 존 림 대표는 “현재 가동 중인 6만L 규모에 더해 4만L를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빌 공장의 매출 인식은 올해 2분기 시제품 출하를 시작으로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 공장의 최적화에 대해 존 림 대표는 “집을 직접 짓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아파트를 사면 구조 개조가 필요하듯, 록빌 시설도 GSK 맞춤형 구조에서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도록 다양성을 높이는 개조 작업을 병행 중이나 큰 걸림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인력 520명은 전원 고용 승계됐다.이와 함께 대규모 생산 능력 가동도 가속 페달을 밟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L 규모의 송도 6공장 착공 여부를 연내 최종 확정 짓기로 했다. 현재 가동 중인 송도 1~5공장(78만5000L)에 6공장이 더해지면 송도 내 생산능력은 96만5000L로 확대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 구축이 모두 완료되고 미국 록빌 공장(6만L)까지 합산할 경우,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138만5000L에 달하게 된다.차세대 모달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제3바이오캠퍼스의 구체적 청사진도 공유됐다. 올해 착공을 시작하는 제3캠퍼스의 용도로 펩타이드 분야를 낙점했다. 존 림 대표는 “단일항체 위주의 1, 2단지와 달리 3캠퍼스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펩타이드 라인 구축을 심도 있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단일항체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이중·삼중 특이적 항체로 공정 복잡성이 올라가고 있고, 알츠하이머 등 신경계 치료제와 항노화 분야로 적응증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투자 부문에서는 2000억원 규모의 삼성 라이프사이언스(LS) 펀드 3호를 가동해 차세대 바이오 기술에 대한 공격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가동한 ‘삼성 오가노이드’ 스크리닝 서비스를 통해 삼성서울병원 등 그룹 내 바이오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CRO(임상시험수탁)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포석이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고객사 확보 현황에 대해서는 “이미 17개 제약사를 확보한 지 수년이 지난 만큼, 최근 활발한 제약업계 M&A 흐름을 고려할 때 사실상 타깃으로 삼은 빅파마 대부분을 고객사로 유입시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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