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 AI 공격 경영…24곳 투자 결실

피지컬 AI·데이터센터 등 투자 활발AI사업 추진 위한 벤처투자사 설립“스타트업 투자·협업 신사업 개척”올해 ‘AI 비즈니스 임팩트’ 원년선포[GS 제공]GS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 20여개의 데이터센터 및 피지컬 AI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AI 인프라 구축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회사도 설립했다. AI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GS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총 24개의 데이터센터 및 피지컬 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퓨처스, GS벤처스는 각각 2020년, 2022년에 설립됐다.올해 투자한 데이터센터 및 피지컬 AI 관련 스타트업은 총 5곳이다.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기업인 쿨마이크로를 비롯해 ▷모듈형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엘리스그룹 ▷AI 에이전트 기반 인증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레고(DataLego) ▷AI 에이전트 컨트롤 설루션을 제안하는 보크람(Vokram) ▷거대언어모델(LLM) 플랫폼을 개발하는 라드 블루(RAD BLUE) 등이다.GS는 이외에도 열에너지 저장 설루션 업체 안토라(ANTORA), 에너지 데이터 실시간 예측 기업 오토그리드(AutoGrid) 등 AI 인프라와 연계 가능한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GS는 한발 더 나아가 이달 초 ‘GS AI 인프라’를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지주사 ㈜GS의 100% 자회사인 GS AI 인프라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및 임대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신설 법인은 GS칼텍스에서 신사업 업무를 맡은 바 있는 도현수 ㈜GS 상무가 이끌 예정이다.GS가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건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허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2020년 취임 이래 줄곧 AI를 강조했다. AI와 연관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정유와 건설 등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할 시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허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축적해 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 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AI를 신사업으로 키우는 이유 중 하나이다. 계열사인 GS EPS와 GS E&R은 AI 시대 화두인 전력의 생산과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 경험도 갖고 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수행했고,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GS의 AI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AI 사업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필요해서다. 허 회장은 지난 4월 진행된 AI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 행사에서 “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와 협업으로 신사업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시장에선 GS가 단순 투자 및 법인 설립을 넘어 기업 인수·합병(M&A)을 단행할지 주목하고 있다. M&A가 이뤄져야 유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AI 기술을 직접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는 지난해 일부 기업들과 M&A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M&A를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한편, GS는 임직원들의 AI 역량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GS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인 52g는 계열사 단위로 해결하기 어려운 AI 과제를 발굴하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52g가 현재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만 230개다. 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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