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관광업계 “양국 주민증 왕래 시범 사업 필요”

대한상의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 개최‘한일판 유레일패스’ 등 업계 제안 쏟아져“한일판 솅겐조약시 성장률 0.11%p↑”대한항공 부회장, 관광협력 협의체 구성 제안인천공항 출국장.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영종도=임세준 기자][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일 양국 관광업계에서 한일 간 특정노선이나 도시에 한해 주민등록증만으로 왕래를 허용하는 시범사업 등을 통해 관광 분야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5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을 비롯해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카키시마 아카네 일본교통공사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왕래가 많이 늘었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출입국 절차·결제인프라·대중교통 등에서 단절감을 느낀다”며 “처음부터 완전한 제도 통합 보다는 호환성을 차츰 확보해 가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일 간 특정노선이나 도시에 한해 여권 없이 주민등록증만으로 왕래를 허용하거나 결제시스템을 통합해 보는 시범사업부터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도 “주민증 왕래가 방일 여행객의 출입국 편의와 여권보유율 20% 미만인 일본의 방한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3국에 대한 비자 상호 인정 제도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종 연구위원은 “솅겐조약으로 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이 가능한 것처럼, ‘한일판 솅겐조약’을 맺으면 두 나라를 함께 방문하려는 제3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판 솅겐조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투입산출분석으로 추정한 결과, 관광수지 적자 폭이 최대 19% 줄고, 경제성장률도 약 0.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간편결제 활용을 촉진시킬 결제 인프라 확대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박범석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간편결제 방식이 확산되면 결제 편의성은 물론, 맞춤형 할인과 이벤트 제공이 가능해져 방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외에 ‘한일판 유레일 패스’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는 “유레일패스만 있으면 유럽 곳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것처럼, 해외관광객들이 한국의 KTX와 한일 여객선, 일본의 신칸센을 원스톱으로 예약하고 이용하게끔 통합적 교통관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만 집중된 관광패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우기홍 위원장은 “한일 관광협력은 비단 특정산업의 먹거리 발굴을 넘어 한일 국민 상호 이해와 신뢰도를 높여 경제 전반, 산업 전방위로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 부처와 민간, 국회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방안을 서둘러 논의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영상 축사에서 한국판 솅겐조약 및 결제망 인프라 확대 등 방안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도 논의가 실제 법과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제안된 아이디어에 대해 정부 등과 실행방안 등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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