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상화… MBK파트너스·메리츠, 여전....

“고용효과 큰 유통업 경영에선사모펀드 수익만 좇으면 안돼”법원이 통보한 홈플러스 자금 조달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그룹 간의 공방도 한층 격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고용효과가 큰 유통업체 경영에선 사모펀드도 수익추구뿐만 아니라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더 큰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5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에 오는 30일까지 2000억 원 규모의 실효성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 기한 내에 자금 마련 방안이 소명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 폐지 및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파산 결정이 내려지면 홈플러스에 채용돼 있던 전국 마트 및 본사 정규직·무기계약직 등 약 1만6000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이 같은 상황에서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이 보여준 행보는 시장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지난 22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의 인수대금을 완납하고 영업권을 확보한 NS홈쇼핑은 직후 120여 개 주요 협력사에 납품대금 지급보증확약서를 제공했다. 대주주가 대금 회수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자 공급망이 즉각 재개됐고, 매출도 증가했다. 기존 인력들의 고용 역시 대부분 유지됐다.유통업계에서는 향후 사모펀드의 대형 유통업체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기업을 정상화한 후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회사의 ‘알짜’ 자산 등을 사전에 매각해 해당 업체 전체의 고용안정성을 해치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로 임차료 부담을 키웠고, 대규모 배당을 통해 인수금융을 갚는 데만 써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지적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사모펀드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인수한 뒤 핵심 자산 등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며 “고용안정성을 해치는 사업방식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홈플러스의 주요 채권자인 메리츠증권 측은 대주주인 MBK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대주주 MBK가 직접 신용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회생 절차 이후 신용을 동원해 김병주 회장 주택 담보 대출을 포함해 총 4200억 원을 지원했다”며 홈플러스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노력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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