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G세종, '자사주 처분' 주주연대 반발 커진다

SJG세종이 자기주식을 시장에 처분하려 하자 주주연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SJG세종은 자기주식을 처분해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 예정이지만 주주연대는 회사 측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주주연대 "자기주식 처분 재검토" 주주서한SJG세종은 29일 경기 용인시 흥덕유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자기주식 보유·처분 승인 안건을 다룬다. 정관 변경은 개정 상법상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의 예외조항을 활용해 보유·처분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에 따라 기업은 자기주식을 의무적으로 소각해야 하지만 임직원 보상과 신기술 도입 등을 위해서는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다.SJG세종은 자기주식 76만8662주(지분율 2.7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장중 거래가인 5800원 안팎을 고려하면 약 45억원 규모다.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 뒤 자기주식 중 54.56%를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나머지 45.44%를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주주연대는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반발해 주주서한 발송에 나선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자기주식 활용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지만 주주연대는 거버넌스 독립성과 주주권 보호 장치의 부재를 본질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주주연대가 서한에 담은 사항은 자기주식 처리 재검토를 비롯해 자기주식 매입·소각, 분리과세 적용 배당 확대, 자회사 상장 시 주주 보호 대책, 자산 재평가, 주주 소통 강화 등이다.주주연대가 특히 반발한 대목은 SJG세종이 자기주식을 시장에 처분하고 처분액의 절반 이상을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SJG세종은 인재 보상과 미래 투자를 위한 자본 활용이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지만 주주연대는 경영진 보상과 지배구조 방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됐을 가능성을 의심한다.주주연대는 지분율 2.76%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이 시장에 처분되는 만큼 오버행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요구도 크다. SJG세종은 2025년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33.3%이며 15개 항목 중 5개만 준수하고 있다. 미준수 항목은 주로 이사회 등 거버넌스와 주주와의 소통과 환원에 집중됐다.'주주충실 의무' 위반 소지는자기주식 처분액이 경영진 보상과 연계될 경우 이사회가 누구의 이해관계를 우선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가 도입됨에 따라 이사는 회사와 주주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자기주식 처분이 임직원 보상과 신사업 투자라는 명분을 가졌지만 소액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이해관계 충돌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보호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자기주식 처분 재원의 절반 이상이 임직원 보상에 쓰이는 구조라면 이사회는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와 특정 경영진 또는 오너일가에 편익이 집중될 가능성은 없는지, 기존 주주의 경제적 이익이 부당하게 희석되지 않는지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자기주식 처분을 강행할 경우 주주충실 의무 위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주주총회 일정 변경과 전자투표제 미도입도 소액주주의 반발을 사고 있다. SJG세종은 임시주총일을 기존 24일 오전 9시에서 29일 오전 8시로 변경했다. 자기주식 처분 안건과 같이 기존 주주의 경제적 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안건일수록 충분한 정보 제공과 의결권 행사 기회를 보장해야 하지만 반대 주주의 참여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다면 주주충실 의무 위반 쟁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오는 임시주총이 SJG세종 거버넌스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일지, 자기주식 처분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관심이 모인다. 주주연대는 임시주총 전후로 자기주식 처분 반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주주 A씨는 "SJG세종 측에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며 "소액주주와 소통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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