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가계대출 관리 '경고등'…당국, '빚투' 주시

[조주연 디지털팀 기자 shscja123@naver.com] 케이뱅크 신용대출 37.7% 초과 증액, 토스뱅크 감액목표 55.7% 그쳐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5월까지 설정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일부 벗어났다. ⓒ시사저널 DB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에 가계대출 관리 준수를 주문했다. 최근 주식시장 호황으로 은행권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성격의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 5월까지 설정한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일부 벗어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목표 대비 편차를 보였다. 증가폭은 목표치를 초과했고, 감소폭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5월까지 기타대출을 2016억원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증가폭은 2777억원으로 목표를 37.7% 초과했다.토스뱅크 역시 기타대출을 758억원 줄이겠다는 계획과 달리 422억원 감소에 그쳐, 감액 목표의 55.7% 수준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 전액을 기타대출로 설정했으며, 5월까지 목표액(4136억원) 중 3384억원을 집행하는 등 속도를 조절했다.주택담보대출 역시 목표 대비 이행 수준이 엇갈렸다. 케이뱅크는 감액 목표(2571억원)를 웃도는 2668억원을 줄여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감액 목표(1321억원)보다 적은 1019억원을 줄였고, 토스뱅크는 목표치 3166억원을 넘어선 3326억원이 집행됐다.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기조에 따라 연간·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정해 관리 중이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해온 당국은 최근 주식시장 과열이 이어짐에 따라 신용대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증가세를 관리 변수로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이미 한도가 실행된 마이너스통장은 추가적인 총량 관리에 제약이 있어 변수로 지적된다.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을 이용한 빚투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관리 목표를 준수하지 못한 인터넷은행을 소집해 대출 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빚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에서도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접근성이 높은 만큼 한도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한도 축소, 신규 취급 제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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