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보다 더 뛴 ‘이 종목’…상반기 수익률 756%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아닌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대표주자인 삼성전기로 나타났다.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고부가 부품주로 확산된 영향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삼성전기로, 주가 상승률은 756.47%에 달했다. 올 초 27만원대였던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218만4000원까지 뛰었다. 우선주인 삼성전기우도 같은 기간 12만원대에서 79만5000원으로 오르며 585.34% 상승했다. 액면병합이나 무상감자 사례는 제외한 수치다.삼성전기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307.07%)와 삼성전자(178.57%), 삼성전자우(137.67%)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다섯 차례 ‘1000’ 단위 마디 지수를 돌파하며 101% 오른 가운데서도 삼성전기는 지수 상승률을 압도했다.주가 급등에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뛰었다.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은 올 초 20조1672억원으로 코스피 33위였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163조1310억원까지 불어나며 5위로 올라섰다.증권가의 눈높이도 가파르게 높아졌다. 상반기 급등에도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는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3일 종가가 198만9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을 50%가량 더 열어둔 셈이다.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 도약하며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AI 시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대표 수혜 업체”라고 평가했다.코스피 상승률 2위도 MLCC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화콘덴서가 차지했다. 삼화콘덴서는 상반기 416.24% 올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등 선두 업체의 움직임에 따라 후행적으로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3위는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과 역대급 수주 전망을 바탕으로 오른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393.19%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급등세에 힘입어 모회사 SK스퀘어도 361.14% 오르며 뒤를 이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1위는 반도체 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으로, 625.63% 올랐다. 액면병합과 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사례를 제외하면 기가비스가 510.16%로 뒤를 이었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 결함 검사 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3위는 광케이블과 원재료인 광섬유를 생산하는 대한광통신으로, 상반기 상승률은 493.26%를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부품, 장비, 통신 인프라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증시 주도주의 범위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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