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돋보기] 마스가 낙수효과…'엔진·기자재' 수혜 확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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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본격화되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뿐 아니라 조선 기자재 업계의 수혜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군수지원함, 보조함, 상선 건조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려면 선박을 짓는 조선소뿐 아니라 엔진, 추진체계, 전장, 통신·센서, 블록, 도장·용접 자동화 등 후방 산업이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양국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마스가 협력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조명됐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와 협력하며 미국 해군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한화 필리조선소를 앞세워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나섰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종합 조립 산업이다. 실제 수혜가 발생하려면 대형 조선사 뒤에 있는 엔진·기자재·서비스 업체까지 공급망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미국 조선 재건이 국내 조선 생태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함정이나 보조함 한 척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선체뿐 아니라 주기관, 보조엔진, 발전기, 배전반, 통신 장비, 전투체계, 추진축, 펌프, 밸브 등 수많은 기자재가 필요하다. MRO 역시 선체 정비에 그치지 않는다. 엔진 부품 교체, 전기·전자 장비 점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장비 수리 등으로 작업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HD현대마린엔진 창원 공장 전경 /사진 제공=HD현대마린엔진조선 '밸류체인' 앞세운 HD현대HD현대그룹은 조선 밸류체인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대형 상선과 특수선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고 그룹 내에는 선박 엔진, 전력기기, 선박 서비스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 있다. 미국 조선 재건이 단순 건조 협력에서 블록·기자재 공급, MRO, 선박 서비스로 확장될 경우 그룹 차원의 대응 여지가 커질 수 있다.HD현대중공업과 HII의 협력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양사는 미 해군 차세대 함대 보조함 설계·건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범위에는 함정과 상선 건조뿐 아니라 블록 모듈, 핵심 기자재 공급, MRO 등이 포함돼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직접 미국 조선소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HII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방산 조선 공급망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셈이다.HD현대마린엔진은 주목할 만한 계열사다. 선박용 엔진은 조선 기자재 가운데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함정과 군수지원함, 상선 모두 안정적인 추진체계와 발전 시스템이 필요하다. HD현대그룹은 선박 엔진 설계·제조와 사후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미국 조선 협력이 엔진과 부품, 정비 서비스 영역으로 넓어질 경우 수혜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선박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도 연결고리다. MRO가 미국 조선 협력의 초기 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선박 정비, 부품 공급, 개조, 친환경 개조 솔루션 등 서비스 역량은 중요해질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MRO 실적을 쌓고 HII와 협력을 넓혀가면 그룹 내 서비스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진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오션한화, 엔진·방산으로 해양 영토 확장한화그룹도 조선 후방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선박과 함정을 건조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고 한화엔진과 한화시스템은 각각 선박용 엔진과 함정 전장·전투체계 분야에서 연결될 수 있다.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미국 조선 재건의 전초기지로 키우려는 만큼 그룹 내 해양 방산 밸류체인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한화엔진은 대형 선박용 저속엔진을 생산하는 계열사다. 한화그룹은 HSD엔진을 인수해 한화엔진으로 출범시키며 조선 밸류체인을 보강했다. 선박 건조에서 엔진은 원가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자재다. 한화오션이 향후 미국에서 군수지원함, 상선, 해군 모듈·블록 사업을 확대할 경우 한화엔진과의 시너지 가능성이 거론된다.한화시스템도 해양 방산 확대의 한 축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센서, 통신체계 등 방산 전자 분야 역량을 갖고 있다. 함정은 상선과 달리 전투체계와 센서, 통신·지휘통제 장비가 중요하다. 미국 조선 재건이 단순 상선 건조를 넘어 해군 보조함과 함정 협력으로 확장될 경우 전장·통신·전투체계 업체의 역할도 함께 커질 수 있다.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현지에서 밸류체인을 구현할 수 있는 거점으로 평가된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추가 투자를 통해 도크와 안벽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 LNG운반선, 해군 모듈·블록, 함정 생산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한화오션 단독의 조선소 투자라기보다 그룹 내 엔진·전장·방산 역량을 미국 조선 공급망에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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