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하이닉스처럼'…돌풍 기세 몰아서 내년 봄 美 행렬

도요타 제치고 日 시총 1위 오른 키옥시아SK하이닉스 이어 美 예탁증권 발행 추진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전자 전광판에 닛케이225 지수 주가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반도체 업황 호조로 최근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반도체 대기업 키옥시아가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자 수요에 발맞춰 내년 봄 미국 예탁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7월로 미국주식 예탁증서의 나스닥 입성 일정을 잠정 결정한 한국의 SK하이닉스에 이어, 글로벌 메모리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들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와무라 요시히코 키옥시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3월 말로 끝나는 현재 회계연도가 종료된 뒤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시기를 다음 회계연도 초반인 4월~6월경으로 예측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미국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구축하는 일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도쿄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식을 개인 투자자들이 더 쉽게 매수할 수 있도록 '주식 분할'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카와무라 CFO는 밝혔다. 키옥시아 도쿄증시 상장 당시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미국 블룸버그는 메모리 기업들의 잇단 미국 상장 발표에 대해 "AI를 기반으로 한 메모리 제품 붐 덕분에 올해 일본에서 시가총액 1위로 성장한 키옥시아가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최대 금융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흐름과 관련해 "ADR 자체가 이론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매매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주주 편의를 제공한다"며 "시장 평가가 우호적인 곳에서 주가를 재평가받고 이를 (코스피 등) 본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옥시아는 지난 6월 1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2024년 12월 상장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속에 키옥시아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힘입어 키옥시아는 2년 연속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5배인 8,690억엔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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